[미디어펜=박소윤 기자]현대엔지니어링이 기존 공간 개발 역량에 에너지 기술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사업 정체성을 재정립했다. SMR(소형모듈원전), 수소, AI 데이터센터 등 미래 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에너지 밸류체인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현대엔지니어링 주우정 대표이사(왼쪽 네 번째)와 임직원들이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열린 가치체계 선포식에서 새로운 가치체계의 출발을 알리는 세리머니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새로운 가치체계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가치체계는 주우정 대표이사 취임 이후 회사의 정체성과 미래 성장 방향을 다시 설정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담 조직을 구성해 약 10개월간 임직원 6585명의 의견을 수렴하며 새로운 방향성에 대한 내부 공감대를 마련했다.
새롭게 정립한 정체성은 '공간과 에너지를 잇는 길 위에서, 우리의 기술로 더 나은 삶을 만듭니다'다. 미래 사업 방향은 '에너지 밸류체인의 진화를 이끄는 핵심 역할자'로 설정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새 가치체계를 기반으로 신규 사업 발굴과 투자, 기술 확보, 운영 역량 강화 등 경영 전반에서 미래 성장 전략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는 차세대 에너지 사업 확대에 집중한다. SMR과 핵융합, 수소, 태양광 등 미래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 기반시설 구축·운영 사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단순 시공을 넘어 원천기술 확보부터 사업 개발, 투자, 운영까지 아우르는 통합 사업 모델을 구축해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화공플랜트 분야에서도 사업 전환을 추진한다. 기존 화석연료 기반 플랜트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소포집·저장(CCS),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LNG 등 저탄소 플랜트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건축 부문에서는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첨단 산업시설 분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차세대 에너지원과 에너지 효율화 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산업건축 시장을 공략해 고부가가치 건축 자산 구현에 집중할 계획이다.
자산관리 분야에서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전기차 배터리 전력을 전력망과 연계해 활용하는 V2G(Vehicle to Grid) 사업과 사용 후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활용하는 UBESS 사업 등을 통해 에너지 관리 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새 가치체계는 미래 성장 방향을 제시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의 기준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공간을 구축하는 건설 역량과 에너지 기술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고객과 사회에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2026 시공능력평가에서 4위에 등극했다. 전년 대비 2계단 상승한 수준으로 시공능력평가액은 11조53억 원이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