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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2분기 영업이익 5996억원…석화·첨단소재 쌍끌이

입력 2026-07-31 15:47:23 | 수정 2026-07-31 15:47:11
김동하 기자 | rlacogk@mediapen.com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LG화학이 원재료 가격 변동성 심화 속에서도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성 방어와 첨단소재 사업의 흑자 전환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1759억 원, 영업이익 5996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0%, 25.8%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15.8%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LG화학 여수공장 전경./사진=LG화학 제공



핵심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 부문은 여수 NCC(나프타분해설비) 2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전체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5조3289억 원의 매출과 4265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원료 가격 상승에 따른 긍정적인 재고 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가 나타났고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마진)가 확대된 것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다만 회사 측은 3분기의 경우 원료가 하락 전환에 따른 부정적 래깅 효과와 글로벌 물류비 상승으로 인해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2분기 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 선방은 수요 펀더멘털의 본질적 회복이라기보다는 원가 변동에 따른 일시적 래깅 효과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특히 여수 NCC 2공장의 가동 중단은 과거 호황을 이끌었던 에틸렌 등 범용 화학 제품 중심의 밸류체인이 원가 경쟁력 한계에 봉착했음을 시사한다.

LG화학은 이러한 중국발 리스크와 장기화되는 업황 다운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해 한계 사업인 범용 석유화학 비중을 축소하고, 반도체·모빌리티 소재 등 고부가가치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시장 구조 재편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미래 성장 동력인 첨단소재 부문은 양극재 판매가 상승과 전지소재 매출 증가, 전자소재 신제품 양산 본격화 등에 힘입어 999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이익은 199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3분기에도 신규 고객사향 양극재 출하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분리막 판매 확대를 통해 점진적인 실적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외에도 생명과학 부문은 수출 선적 물량 증가로 매출 3690억 원, 영업이익 600억 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ESS 생산능력 확대 및 출하량 증가를 바탕으로 영업이익 1133억 원을 거두며 흑자로 돌아섰고, 팜한농 역시 중동 전쟁 여파에 따른 비료 선구매 수요 증가로 작년보다 개선된 254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이번 2분기 실적에 대해 "원재료 가격의 변동성이 심화되는 환경 속에서도 석유화학 부문의 긍정적인 재고 래깅 영향으로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개선됐고 첨단소재와 생명과학 부문의 주요 제품 판매가 확대되며 견조한 성과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사업의 고부가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반도체 및 모빌리티 소재 등 미래 신사업을 육성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어떤 사이클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업 구조로 체질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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