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폭등하면서 엄청난 이익을 낸 석유업체인 엑슨모빌과 셰브론을 폭리업체라고 직격했다.(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폭등하면서 엄청난 이익을 낸 석유업체인 엑슨모빌과 셰브론을 폭리업체라고 직격했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엑슨모빌과 셰브론이 이란 전쟁으로 인한 원유 가격 상승으로 너무 많은 돈을 벌었다"면서 "공급 부족을 기반으로 너무 많은 돈을 벌고 있다. 나는 그게 마음에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그 돈의 일부를 국민에게 돌려줘야 하며, 소매 가격과 소비자 가격을 반드시 낮춰야 한다"고 했다.
최근 이들 기업의 실적발표에 의하면 엑슨모빌의 2026 회계연도 2분기(4~6월) 순이익은 145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 기간 셰브론의 순이익은 121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약 5배 폭증했다.
올해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촉발된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 기업들이 이 지정학적 위기를 틈타 과도한 이익을 취했다고 판단했다.
미국 내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10달러를 넘어서며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당시보다 30% 이상 치솟았고, 이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서 민심이 악화하자 트럼프 대통령의 석유기업들에 대한 분노가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법무부 반독점국과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대형 석유회사들의 주유소 가격 폭리 및 가격 담합여부를 대대적으로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국제 유가가 하락할 때도 소비자 가격을 고의로 내리지 않았는지가 핵심 조사 대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공급량을 강제로 늘려 내수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원유 및 정제 석유 제품의 '해외 수출 금지(Export Ban)' 조치까지 검토중이다. 석유업계는 이에 대해 투자 위축을 불러와 장기적으로 공급 부족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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