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가 양호한 매출 실적을 내놓았지만 인공지능(AI) 투자가 과도하다는 인식에 5일(현지시간) 주가가 폭락했다.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가 양호한 매출 실적을 내놓았지만 인공지능(AI) 투자가 과도하다는 인식에 주가가 폭락했다.
5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스페이스X는 13.61% 추락한 108.27 달러에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실적 기대감에 지난 3일과 4일 이틀간 15% 가까이 급등했으나 실제 실적이 나오자 급락세로 돌변했다.
전날 발표된 스페이스X의 2분기 매출은 78억1400만 달러, 주당 순손실은 9센트였다.이는 시장예상치인 매출 69억3000만 달러, 주당손실 26센트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하지만 분기 자본지출(CAPEX)은 184억 달러로 무려 6배나 폭증했다. 이 중 86%에 달하는 158억 달러가 xAI 인수 후 엔비디아 칩 구매 등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투입되면서 투자자들의 비용 불안감을 자극했다.
상장 이후 묶여있던 보호예수(락업) 물량이 6일부터 시장에 쏟아져나올 것이라는 우려도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약 1,010억 달러 규모의 초기 투자자 및 직원들이 보유한 주식 15억5,000만주가 풀릴 경우 주가 하락 압력은 불가피하다.
스페이스X 상장 이후 고점(225달러 선) 대비 거품 논란이 지속되면서 공매도 잔고가 급증한 것도 주가에 부담이다.전날 실적이 공개되자마자 유통 주식의 약 34%에 달하는 막대한 공매도 물량이 하방 압력을 가중했다.
일론 머스크는 컨퍼런스콜에서 상장전 공언했던 2031년 1조 달러 매출 달성을 2030년으로 앞당기고, 2029년 달성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지만 주가 급락을 되돌리지 못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