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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서양 고전 뚫은 놀런 감독의 마법, '오디세이' 4일 만에 100만

입력 2026-08-09 09:25:07 | 수정 2026-08-09 06:02:45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가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 고지를 넘어서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8일 배급사 유니버설 픽쳐스에 따르면 '오디세이'는 이날 오전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올해 최단 기간 500만 명을 넘어선 오락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보다는 이틀 늦고, 놀런 감독의 최고 흥행작인 '인터스텔라'와 '다크 나이트 라이즈'보다는 하루 늦은 기록이다. 

그러나 국내 관객들에게 다소 낯선 서양의 고전 신화를 다룬 서사극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의미 있는 성과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맷 데이먼, 앤 해서웨이 등과 만들어낸 대작 '오디세이'가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개봉 전 영화계 일각에서는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라는 무겁고 익숙하지 않은 원전을 소재로 한 만큼, 북미 시장과 달리 국내에서는 반응이 엇갈릴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했다. 하지만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할리우드 감독'으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놀런에 대한 관객들의 절대적인 신뢰가 이러한 장벽을 단숨에 무너뜨렸다. 전 분량을 영화 사상 최초로 아이맥스(IMAX) 70mm 필름 카메라로 촬영해 선사하는 압도적인 비주얼과 사운드 역시 극장 요소를 극대화하며 발길을 이끌었다.

여기에 한국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최고 배우들의 합세도 흥행의 일등 공신이다. 

'본' 시리즈로 확고한 팬덤을 구축한 맷 데이먼이 트로이 전쟁을 끝내고 왕국 이타카로 돌아가는 영웅 오디세우스 역을 맡아 중심을 잡았고,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할리우드 여배우 중 한 명인 앤 해서웨이가 깊이 있는 열연을 더했다. 

더욱이 하반기 최고의 흥행작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로 극장가를 점령 중인 톰 홀랜드와 젠데이아 콜먼까지 합류하면서, 대중성을 바짝 끌어올린 역대급 올스타 라인업을 완성했다.

현재 극장가는 거침없는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킬링타임용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그러나 '오디세이'는 전형적인 팝콘 무비에서는 느낄 수 없는 깊이 있는 인문학적 담론과 인간 존엄 및 선택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담아내며 차별화된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놀런 감독 특유의 진지한 시선과 묵직한 메시지가 깊이 있는 영화 감상을 원하는 관객층을 폭넓게 흡수하고 있어, 향후 장기 흥행 여부에 영화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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