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스페인 명문 클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강인(25)이 서울에서 5만여 국내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데뷔전을 치렀다.
이강인은 9일(이하 한국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T마드리드-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에 후반 18분 로드리고 멘도사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이날 이강인은 선발 출전하지 않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을 거의 메운 관중들의 관심은 이강인에게 집중됐다. 지난달 25일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AT마드리드로 이적한 이강인이 경기장에서 첫 선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강인이 맨시티와 서울 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홈페이지
등번호 7번을 단 이강인이 경기 전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부터 관중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벤치에서 대기하던 이강인이 출전을 위해 몸을 풀 때도, 팀이 1-2로 뒤진 후반 19분 교체 투입될 때도 어김없이 이강인을 연호하며 큰 함성이 울려퍼졌다.
경기에서는 AT 마드리드가 1-3으로 역전패했다.
전반까지는 AT 마드리드가 1-0으로 앞섰다. 전반 43분 17세 신예 수비수 호르헤 도밍게스가 선제골을 집어넣었다.
후반 들어 맨시티가 반격해 오마르 마르무시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마르무시는 후반 11분 앙투안 세메뇨의 크로스를 동점골로 연결했고, 2분 뒤 다시 세메뇨의 패스를 받아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AT 마드리드는 리드를 뺏기자 후반 19분 이강인을 조커로 교체 투입했다.
이강인이 등번호 7번이 새겨진 아틀레니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국내 팬들에게 처음 선보였다. /사진=더팩트 제공
이강인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얼마 안돼 프리킥의 키커로 나서 슈팅을 시도했다. 골대를 살짝 벗어나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이후 이강인은 폭넓게 뛰어다니며 공격 연게 플레이에 집중했다. 후반 30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낮게 넘어온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 아쉬움을 남겼다.
AT 마드리드가 재반격을 못하자 맨시티는 후반 44분 라얀 아이트누리가 쐐기골을 보태 2골 차 승리를 거뒀다. 맨시티는 3년 전인 2023년에도 AT 마드리드와 프리시즌 방한 친선경기를 가진 바 있다. 당시에는 맨시티가 1-2로 졌는데, 이번에 설욕전을 펼친 셈이다.
또한 맨시티는 지난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팀 '팀 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도 3-1로 이겨, 이번 방한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이강인은 추가시간까지 30분 정도 소화하면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새 소속팀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양 팀 선수들은 한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펼쳐 한국에서 치른 친선경기의 의미를 더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