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노후 연안선박을 새 선박으로 바꾸기 위한 정부 지원이 확대되는 가운데 연안선사들이 공동 발주 방식으로 건조비 절감에도 나선다.
노후 연안선박을 새 선박으로 바꾸기 위한 정부 지원이 확대되는 가운데 제2차 ‘연안선박 현대화 펀드’ 사업 대상자로 세양쉬핑·태경탱커·독도크루즈 등 3개 선사가 선정됐다./사진=미디어펜
1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제2차 ‘연안선박 현대화 펀드’ 사업 대상자로 세양쉬핑·태경탱커·독도크루즈 등 3개 선사가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선사들은 선가의 50%를 현대화 펀드에서 지원받아 선박을 건조한다. 특히 세양쉬핑과 태경탱커는 같은 규모의 선박을 같은 조선소에 공동 발주할 예정이다.
두 선사가 공동 발주를 택한 것은 선박 건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동일한 선박을 함께 발주하면 설계비 등 공통으로 들어가는 비용을 나눠 부담할 수 있어 개별 발주보다 건조비를 낮출 수 있다.
연안선박 현대화 펀드는 노후 선박을 새로 건조해 연안해운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16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정부 출자금을 바탕으로 금융기관 대출과 선사 자부담 등을 결합해 선박 건조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2490억 원의 펀드를 조성해 모두 14척의 선박 건조를 지원했다. 이 가운데 6척은 건조를 마치고 운항에 투입됐다.
당초 연안여객선만 지원하던 사업은 2024년부터 연안화물선으로 확대됐다. 연안여객업계와 화물업계 간 지원 형평성을 높이는 동시에 노후 화물선의 현대화도 촉진하기 위해서다.
펀드 지원 대상 선사는 선박 가격에 따라 선가의 30~60%를 지원받는다. 펀드가 지원한 선박은 선박대여회사가 건조한 뒤 선사와 15년 장기 용선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선사는 용선료를 내면서 3년 거치 후 12년간 펀드 투자금을 상환하고 이후 선박을 취득하게 된다.
정부는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총 3000억 원 규모로 펀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1990억 원을 출자했으며 2023년 마련된 연안교통 안전 강화 및 산업 육성 대책에 따라 2024~2029년 출자 규모를 확대했다.
해수부는 선박 현대화 수요가 있지만 이번 공모에 참여하지 못한 선사를 위해 올해 8~9월 제3차 공모도 진행할 예정이다. 선사별 여건에 맞는 선박 건조를 지원하기 위해 맞춤형 컨설팅 등도 병행한다.
김혜정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연안선박 현대화는 섬 주민의 해상교통권을 보장하고 연안물류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정책”이라며 “더 많은 선사가 현대화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동 발주 활성화와 맞춤형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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