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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유럽 사이버보안 '자체 인증' 뚫었다… B2B·신제품 개발에 날개

입력 2026-08-11 10:16:26 | 수정 2026-08-11 10:16:22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미디어펜=조우현 기자]LG전자가 유럽의 사이버보안 규제 장벽을 넘을 수 있는 자체 검증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제품 개발부터 해외 인증, 출시까지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핵심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도 한층 높일 전망이다.

LG전자는 자사 CTO 산하 SW공인시험소가 최근 글로벌 인증기관 'TÜV 라인란드(TÜV Rheinland)'로부터 유럽 무선기기지침(Radio Equipment Directive)의 사이버보안 규제에 대한 지정시험기관 자격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LG전자 CTO 산하 SW공인시험소가 글로벌 인증기관 TUV 라인란드로부터 유럽 무선기기지침의 사이버보안 규제에 대한 지정시험기관 자격을 획득했다. 지난 10일 TUV 라인란드 코리아 본사에서 심우곤 LG전자 SW공학연구소장, 김동욱 LG전자 SW센터장, 프랭크 주트너(Frank Juettner) TUV 라인란드 코리아 대표, 임효준 LG전자 차세대컴퓨팅연구소장(왼쪽부터)이 참석한 가운데 자격 수여식이 진행됐다. /사진=LG전자 제공



유럽 무선기기지침은 유럽 내 유통되는 무선 통신 기술 적용 제품에 대해 높은 수준의 보안·안전 기술을 요구하는 규제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외부 공격으로부터의 네트워크 보호, 개인정보 보호, 금융사기 방지 장치를 의무화하는 등 기준이 강화됐다.

이번 자격 획득으로 LG전자 SW공인시험소는 해당 규제에 대응하는 인증 시험을 외부 기관에 맡기지 않고 내부에서 직접 수행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가 자체 시험한 결과를 TÜV 라인란드가 데이터 검토만 거쳐 인증서를 발급하게 되는 방식이다.

가장 큰 장점은 '속도'와 '보안'이다. 보안에 민감한 시제품을 굳이 해외 인증기관으로 반출할 필요가 없어 신제품의 정보 유출 리스크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제품 개발부터 인증, 출시까지의 소요 시간과 비용 역시 대폭 절감된다. 

특히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민첩하고 유연하게 반영해야 하는 전장이나 공조 등 B2B 사업 분야에서 고객 대응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이번 자격 획득을 두고 글로벌 무대에서 소프트웨어(SW) 및 보안 기술력을 완벽하게 입증한 사례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2027년 유럽에서 시행될 예정인 '사이버보안탄력성법(EU CRA)'에 대한 공인시험기관 자격 확보도 이미 추진 중이다. 이는 무선통신 지원 여부와 관계없이 디지털 요소를 포함하는 모든 제품을 대상으로 하는 전방위적 사이버보안 규제다.

규제 대응을 넘어 제품 자체의 태생적인 보안 기술도 끌어올리는 중이다. LG전자는 자체 보안 체계인 'LG쉴드(LG Shield)'를 통해 제품의 개발부터 단종 이후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쳐 강력한 보안을 제공한다. 

또한, 양자컴퓨터의 발전으로 기존 암호화 기술이 무력화될 위험에 대비해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하는 등 잠재적 미래 위협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김동욱 LG전자 SW센터장(전무)은 "세계적으로 입증된 SW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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