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알파벳이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최근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구글 알파벳이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최근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알파벳(클래스A)은 3.84% 하락한 343.80 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살짝 오르긴 했지만 지난 7일까지 3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이날 주가 급락은 여러 악재가 겹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선 미국 제9 연방항소법원은 지난 10일 구글과 메타 등을 상대로 제기된 약 2,400건의 '청소년 플랫폼 중독 및 유해성' 관련 연방 소송을 계속 진행하도록 허용했다.
법원이 기업들의 통신품위법 제230조(Section 230) 면책 방어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대규모 배상 및 규제 준수 비용 지출이라는 리스크를 안았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부문처럼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구글의 AI 인프라 투자도 주가에 부담이다.
알파벳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올해 연간 자본 지출(CAPEX) 가이던스를 기존 1800억~1900억 달러에서 최대 2050억 달러로 대폭 늘리면서, 250억 달러의 채권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보유 현금이 바닥나자 대규모 빚을 낸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졌다. 부채와 이자부담은 이익을 헤손할 수 있다.
여기에 핵심 AI 인재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AI 경쟁에 대한 의구심도 증폭됐다.
노벨상 수상자인 존 점퍼를 비롯해 구글이 막대한 자금을 들여 영입했던 노암 샤지어 등 핵심 AI 브레인들이 경쟁사인 오픈AI와 앤트로픽 등으로 이탈한데 이어 수십 년간 구글 AI 전략을 총괄해 온 전설적인 수석 과학자 제프 딘이 구글을 떠난 것은 투자자들에게 충격적이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