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의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 먹통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란 남부 반다르 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선박들이 떠 있다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과 이란 간의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 먹통이 계속되면서 국제유가가 또 상승했다.
11일(현지시간) 국제 석유시장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1.3% 오른 배럴당 83.20 달러에 마감했다. 또 브렌트유 선물은 1.36% 상승한 배럴당 88.91 달러를 기록했다.
WTI 선물은 4일째, 브렌트유는 5일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처럼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은 미국과 이란 간 평화협상이나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진전이 없기 때문이다.
해운정보 분석업체인 케이플러에 따르면 10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단 8척에 불과했다. 미국과 이란 전쟁이 발발한 지난 2월 28일 이전에는 하루 130척이 넘는 선박이 호르무즈를 통행했었다.
이런 가운데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모흐센 레자이 사무총장은 테헤란 주재 중국대사와의 면담에서 "미국이 태도를 바꾸고 이란의 조건을 수용할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은 절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미국에 미군의 대 이란 해상봉쇄 조치 완전 해제, 해외 동결 이란 자산의 즉각적인 해제 및 반환, 전쟁 피해 배상 등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히려 과거 이란의 행위에 대한 역배상(Compensation)과 중동 내 미군 사망·피해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고 있어 간극이 크다.
하지만 대화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대두했다. 이날 파키스탄의 카와자 아시프 국방장관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평화협정이나 합의에 유리한 방향으로 상황이 다시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전략비축 석유는 3억 배럴 밑으로 떨어져 40여년만에 최저 수준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공급 차질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 3월 1억7200만 배럴을 방출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