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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송금 고객 잡아라" 수수료 경쟁나선 인터넷은행

입력 2026-08-12 11:44:35 | 수정 2026-08-12 11:44:28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가 해외유학·현지체류 등 해외송금을 주로 이용하는 고객을 타깃해 수수료 경쟁을 벌이고 있다. 토스뱅크가 10종 외화에 대해 해외송금 수수료를 연말까지 면제 중인 가운데, 케이뱅크도 연말까지 최대 10회의 송금 수수료를 면제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이들 은행은 해외송금의 최대 장벽으로 꼽히는 높은 수수료를 면제·인하함으로써 신규 고객과 장기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올 연말까지 해외송금 서비스를 최초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송금 수수료를 최대 10회까지 면제하고 전신료를 받지 않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해외 유학생의 신학기 시작 등을 타깃한 이벤트로, 해외송금 신청 단계에서 우대코드 'FREEPASS10'을 매번 입력하면 올 연말까지 최대 10회까지 송금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이에 고객은 송금 방식에 따라 최대 5만 6000원 상당의 수수료 절감 혜택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가 해외유학·현지체류 등 해외송금을 주로 이용하는 고객을 타깃해 수수료 경쟁을 벌이고 있다. 토스뱅크가 10종 외화에 대해 해외송금 수수료를 연말까지 면제 중인 가운데, 케이뱅크도 연말까지 최대 10회의 송금 수수료를 면제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이들 은행은 해외송금의 최대 장벽으로 꼽히는 높은 수수료를 면제·인하함으로써 신규 고객과 장기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사진=각사 제공



케뱅은 현재 해외송금 서비스로 '해외계좌송금(Basic/SWIFT)'과 '머니그램(MoneyGram)'을 운영 중이다. 해외계좌송금(Basic)의 경우 수취인에게 전달되기까지 최대 2일 소요되지만 수수료가 3500원에 불과하다. 반면 머니그램의 경우 4달러의 수수료를 수취하지만 송금속도가 현지 수취 방식에 따라 최소 10분 이내에서 1~2영업일로 매우 짧은 편이다. 하지만 이번 이벤트에 따라 고객들은 머니그램이나 수수료가 비싼 SWIFT 방식의 해외계좌송금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케뱅은 12월 말까지 누적 1만달러 이상 해외 송금을 완료한 신규 고객 10명을 추첨해 각각 10만원의 당첨금을 지급하는 '10만원 당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자사 고객을 타깃해 주변 지인에게 서비스를 홍보하고, 지인이 이벤트 페이지에 방문하면 리워들르 제공하는 '입소문 내기'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케이뱅크에 앞서 경쟁사인 토스뱅크는 지난달 10개 송금 가능 통화에 적용 중인 송금 수수료 3900원을 연말까지 면제하기로 했다. 토뱅은 올해 1월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고객 수요가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비용부담 완화 차원에서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특히 토뱅은 해외송금 가능 통화로 △미국 달러(USD) △캐나다 달러(CAD) △호주 달러(AUD) △영국 파운드(GBP) △싱가포르 달러(SGD) △홍콩 달러(HKD) △유로(EUR) 등 7개 통화만 취급했는데, 지난달부터 △일본 엔화(JPY) △베트남 동(VND) △태국 바트(THB)를 새롭게 추가했다. 일본·베트남·태국 등 3개국은 △여행 △유학 △현지 체류 △가족 생활비 송금 등 생활형 외환 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10개 통화의 송금 수수료는 현재 0원이며, 거래 수수료로 송금액의 0.5%만 지불하면 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7월부터 '해외계좌송금 보내기' 수수료를 일괄 4900원으로 통일했다. 이에 원화로 보낼 때에는 4900원의 기본수수료만을, 외화로 보낼 때에는 기본수수료에 변동수수료(송금액의 0.5%)를 수취 중이다. 전 세계 200여개국에 1분 내외로 미 달러화를 송금할 수 있는 'WU빠른해외송금'의 경우 수수료로 5달러(외화는 송금액의 1.0% 추가)를 수취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카뱅은 지난 2024년 10월부터 '해외계좌송금 받기' 서비스의 수취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통상 국내 주요 수취은행은 건별로 최대 5000원의 수취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데, 카뱅은 조건 없이 전액 면제 중이다. 이에 유튜브 등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에서 활동 중인 크리에이터들의 이용이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달러로 수익을 받는 만큼, 수취수수료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은행들이 해외송금 서비스와 수수료 경쟁에 나서는 건 △여행 △해외유학 △현지 체류 △가족 생활비 송금 등 생활형 외환 수요가 다양해진 까닭이다. 여기에 신규 고객 확보와 더불어 비이자이익 중 수수료 수익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한편 올 상반기 카뱅의 비이자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8% 성장한 5895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1년 전 대비 약 10.5% 증가한 1696억원에 달했다. 카뱅은 지난 6월 출시한 외화통장에 수수료 없이 주식계좌로 외화송금을 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는데, 오는 4분기에는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인 서비스도 새롭게 내놓을 예정이다. 

케뱅의 2분기 비이자이익은 채권매각이익 축소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8% 급감한 233억원에 그쳤다. 다만 체크카드 수익 등이 개선되면서 수수료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9% 증가한 148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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