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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SMR·핵융합 등 7대 첨단기술 프로젝트 가동...李 "AI 다음 먹거리 준비"

입력 2026-08-12 17:24:31 | 수정 2026-08-12 17:24:38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정부는 12일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융합, 양자, 우주·항공 등 7대 분야를 인공지능(AI) 다음 먹거리 사업인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성장동력, 7대 SEED' 보고회에서 “첨단기술의 공통적인 특징은 기술 교체 주기가 무척 빠르고, 개인과 국가 모두 변화를 놓치면 소외된다는 점”이라며 “반도체 산업이 만들어준 절호의 기회를 활용해서 인공지능 시대 그 다음의 먹거리를 우리가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 전까지 위기론에 시달리던 반도체 산업이 구조적인 초호황을 맞고 있고, 인공지능이 우리 산업과 삶을 송두리째 변화시키고 있지만, 몇 년 뒤 어떤 첨단기술이 새롭게 등장하고 또 산업 지형이 격변할지 예측하기 매우 어려운 대전환의 시대”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오늘 함께 논의할 7가지 첨단기술 7대 시드(SEED) 프로젝트는 우리 경제의 차세대 성장 엔진인 동시에 국가의 핵심전략 자산이 될 것”이라며 “오늘 우리가 뿌린 첨단기술 씨앗들이 미래에 거대한 나무로 자라나서 새로운 메가프로젝트로 자라나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보고회에서 SMR, 핵융합, 재생에너지, 양자, 우주‧항공, 첨단바이오, 첨단 소재‧부품 공급망을 미래 경제안보의 핵심 자산이 될 7대 SEED에 해당하는 첨단기술로 꼽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프로젝트 추진 방안과 첨단 공급망 생태계 구축 전략을 발표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SEED 프로젝트’는 AI 혁명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와 탄소중립이란 도전과제를 동시 해결하기 위한 ‘미래 청정에너지’ 분야, 인류가 아직 도달하지 못한 한계를 확장하는 ‘차세대 프로티어’ 분야, 미래 대도약의 기반이 되어줄 핵심광물, 소재·부품·장비 등 첨단 공급망 분야 3가지로 구성된다”고 밝혔다. 
 
배 장관은 “이를 위해 오는 2035년에 경수형 SMR을 상용화하고, 2030년대에 비경수형 SMR 건설에 착수하겠다”면서 “2030년까지 다양한 목적과 설계의 SMR 인허가를 위한 기술중립-성능 기반형 규제 체계를 완비하고 사전검토제도, 규제연구반을 통해 규제 리스크를 완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기부는 또 2030년대 말 전력 생산을 목표로 2035년까지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를 건설하고, 2040년대 상용 전력공급을 목표로 상용로 건설도 병렬 추진하기로 했다.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핵융합 안전 규제 체계도 마련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성장동력 '7대 SEED'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8.12./사진=연합뉴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과기부는 양자 컴퓨터의 두뇌에 해당하는 양자프로세서(QPU) 원천기술 확보에 집중해 2029년까지 오류 정정이 가능한 100큐비트 QPU를 확보한다. 풀스택 양자컴퓨터를 국내 기업 주도로 개발하고, ‘K-퀀텀 파운드리’ 사업을 추진해 10년 내 양자침 제조 역량 1위를 목표로 삼았다. 

현재 세계 7번쩨 달 탐사국인 우리나라가 2029년 달 궤도 통신위성 발사, 2030년 민간 주도 국내 최초 달 착륙선(700㎏급) 발사, 2031년 우주과학탐사선 발사, 2032년 달 착륙선(1800㎏급) 발사를 통해 독자적인 우주 기술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아울러 2035년까지 한국형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완성해 글로벌 6G 통신서비스 선도를 준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민항기 국제공동개발 민관합동추진단’을 통해 차세대 민항기 개발사업에 국내 항공기업들이 핵심 파트너로 참여해 초격차 소재·부품 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와 로봇이 운영하는 바이오 파운드리 등 AI바이오 인프라도 2030년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활용해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확보하고, 바이오 플라스틱·항공유 등 대량 생산도 목표로 삼았다. 

통역 AI 등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원천기술을 개발해 생각만으로 글자 입력, 기계 조작이 가능한 BCI 제품도 2035년까지 상용화한다.

산업통상부는 3대 메가프로젝트와 첨단기술의 기반인 핵심광물 및 소부장의 특정국 의존도를 극복하는 ‘첨단 공급망 생태계 구축 전략’을 발표했다. 

10대 핵심광물의 재자원화율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하고,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다각도로 지원해 국내 생산기반을 신속히 구축하기로 했다. 
 
국내생산 불가 품목인 비축품목을 24종에서 29종으로 늘리고 비축물량을 최대 180일에서 365일로 대폭 확대한다. 새만금 비축기지도 2028년부터 가동한다.

역량 강화 필요 품목에 5년간 10조원 규모의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입하고 5년간 5조원 규모의 ‘15대 함께성장 프로젝트’를 가동해 앵커기업과 협력기업 간 원팀을 조성해 밀착 지원키로 했다.

해외 핵심광물을 민관 원팀으로 확보하기 위해 거버넌스를 전면 개편하고 취약한 광물 종류 대상 전문가위원회에서 검증하는 한편, 산업자원안보기금 신설 등을 통해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 앞서 이 대통령은 선박용 SMR 탑재 컨테이너선, 초전도 기반 50큐비트 양자컴퓨터, 대한민국 최초 달 궤도선 다누리 등 총 3개의 첨단기술 모형 전시물을 관람했다.

현재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국내 조선사들과 함께 SMR 추진 컨테이너 선박을 개발 중이다. 전체 길이 360m의 컨테이너선에 SMR을 2기 장착하면 이 선박의 설계 수명인 25년과 30년동안 핵연료를 한번도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 1기가가 35메가와트로 2기가 장착되면 70메가와트가 되는 것이다. 

제조 원가는 킬로와트당 5000달러로 모두 3억 5000달러의 원자로를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동형 국가과학기술연구회 PD는 이 대통령에게 “원자로가 선박에서 하는 역할은 전기를 만드는 것이므로 향후 컨테이너선뿐 아니라 북극 항로 개척을 위한 쇄빙선, 연안이나 태안에 있는 데이터센터의 전력을 공급하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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