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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권주자 연일 난타전...이번에는 '노무현 인연' 파묘해 저격

입력 2026-08-12 17:51:12 | 수정 2026-08-12 17:51:05
권동현 기자 | bokya35@mediapen.com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후보는 12일 열린 3차 TV토론에서 보완수사권 폐지와 당정 관계를 비롯해 경제정책과 부동산 공급,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문제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정 후보와 김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을 놓고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김 후보는 정 후보가 지난 10일 2차 TV토론에서 노 전 대통령 지지 활동을 설명하며 제시한 사진의 촬영 시점을 문제 삼았다.

김 후보는 이날 TV토론에서 “지난 토론에서 2002년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활동의 추억을 말하면서 든 사진이 알고 보니 2003년 사진이었다”며 “2002년 노사모 활동의 추억으로 대부분 국민이 오해할 수 있는데 굳이 1년 뒤 사진을 가져온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부터)·송영길·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참석해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8.12./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정 후보는 “2002년 노사모 활동을 했던 분들이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힘을 만들어 정치인 바로 알기 운동, 안티조선 운동 등을 했다”며 “정확한 연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희망돼지 저금통, 노란 손수건 등 일련의 활동을 포괄적으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의 2002년 탈당을 거론하며 “본인은 2002년 노무현을 배신하고 탈당한 것에 트라우마가 많이 있는 것 같다”며 “나에게 탈당 이야기를 하면서 덮어씌우기를 하는 것 같은데 소용없다”고 맞섰다.

이어 “본인은 당시 노무현을 배신하고 정몽준 활동을 하느라 몰랐겠지만, 그때 이야기를 할수록 김 후보에게 불리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후보는 “안 불리하다. 사과할 것은 다 했다”며 “검찰개혁도 세 번 이상 우려먹으면 물이 안 나오는 사골탕처럼 배신 이야기도 계속하면 마찬가지”라고 맞받았다.

경제정책과 국정 운영 능력을 놓고도 신경전이 이어졌다. 김 후보는 정 후보에게 “기업 오너들과 30분 이상 진지하게 경제정책을 토론한 적이 있느냐”며 “미국에서 한국 인공지능(AI) 투자에 관심을 가진 기업과 국내 합작기업이 이미 정해졌는데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정 후보는 “김 후보는 확증편향 현상이 심한 것 같다”며 “당대표를 하면 중소기업이나 대기업 회장들과 정책간담회를 많이 한다. 공개·비공개로 만나 이야기하지만 그런 것을 자랑하지 않는다”고 맞섰다.

이어 김 후보의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발언을 거론하며 “‘박 전 대통령의 독재적 방식이 불가피했고 스마트함 덕분에 산업화를 했다’는 발언은 민주당의 정체성과 맞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부터)·송영길·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각각 12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참석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6.8.12./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부동산 공급 대책을 놓고도 공방을 벌였다. 정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주택 140만 호 공급 공약을 거론하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5년간 11만 호씩 55만 호를 감당해야 하는데 현재 LH는 정원도 부족하고 재정 여건도 어렵다”며 “LH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할 방안이 있느냐”고 김 후보에게 물었다.

김 후보는 “현재 LH 사업 방식과 재원 구조로는 어렵다. 국가가 재정 투자를 포함해 공급에 대한 책임을 높이는 ‘주거 뉴딜’ 방식으로 가야 한다”며 “당대표가 되면 공급에 초드라이브를 걸고 부처 간 이견 해소에 당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문제를 두고는 세 후보 모두 책임론을 펼쳤다. 송 후보는 “레버리지 ETF로 본주 자체가 흔들리면서 시가총액 약 60조 원이 사라져 많은 국민이 허탈해했다”며 “성급한 면이 있었다. 예탁금을 올리고 시장을 예의주시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단일종목 ETF는 ‘뜨거운 아이스크림’처럼 형용모순”이라며 “분산투자를 통해 안정성을 높이는 ETF 본래 취지와 맞지 않았다. 주식은 신뢰가 기본인 만큼 강력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국민께 죄송하다. 해당 안건이 통과된 국무회의를 대통령 순방으로 제가 주재했고 직접 대면보고를 받은 사안은 아니었지만, 국정을 대리한 입장에서 책임이 없다고 할 생각은 없다”며 “정책적으로 보완하면서 증시 정상화를 챙기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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