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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 뮤지컬 본고장 브로드웨이 무대 데뷔한다

입력 2026-08-13 10:16:00 | 수정 2026-08-13 10:15:51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가수 출신 뮤지컬 배우 아이비(44)가 쟁쟁한 뮤지컬의 본고장인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 정식으로 데뷔한다. 한국 라이선스 무대를 완벽하게 사로잡았던 최고 스타가 세계 뮤지컬의 중심지에서 주연으로 당당히 무대에 서는 쾌거를 이뤘다.

아이비는 오는 8월 17일부터 9월 6일까지 미국 뉴욕 앰배서더 극장에서 상연되는 뮤지컬 '시카고'의 주인공 '록시 하트' 역을 맡아 관객들과 만난다. 브로드웨이 제작사 측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비를 "K-팝 스타이자 뛰어난 배우"로 조명하며 이번 출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아이비의 이번 브로드웨이 진출은 지난 20년 간 치열하게 쌓아 올려 온 독보적인 커리어의 결실이다. 2005년 솔로 가수로 가요계에 데뷔한 아이비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단숨에 최정상 여가수 반열에 올랐다. 

아이비가 뮤지컬의 본고장인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한다. 사진은 지난 6월 23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시카고' 배우 아이비 브로드웨이 진출 기자간담회 모습./사진=연합뉴스



이후 2010년 뮤지컬 '키스 미 카트'를 시작으로 무대로 스펙트럼을 넓힌 그는 뛰어난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 섬세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한국 뮤지컬계의 대표 흥행 배우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특히 '시카고'는 배우 아이비를 완성한 대표작으로 꼽힌다. 2012년 한국 라이선스 공연에 처음 록시 하트로 합류한 이래 2024년까지 여섯 시즌 동안 무려 600회 가까이 무대에 오르며 '명품 록시'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러한 한국에서의 입증된 내공과 강렬한 존재감이 마침내 브로드웨이라는 거대한 무대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됐다.

아이비는 최근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브로드웨이 진출이라는 큰 도전을 앞둔 솔직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수천 번 무대에 섰지만, 뉴욕에 와서 길거리를 다니니 영어를 배우러 온 가난한 유학생이 된 기분이자 신인 때 아무것도 몰랐던 시절의 마음으로 돌아갔다"며 겸손하게 운을 뗐다. 이어 언어와 문화적 차이라는 난관 속에서도 "이번 진출은 뮤지컬 배우로서 동기부여를 잃어가던 시기에 찾아온 기회이자 꿈"이라며 "영어 대사 속에서도 관객들이 록시의 매력에 몰입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1920년대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범죄와 명성을 그린 '시카고'는 브로드웨이에서만 30년간 1만 2천 회 이상 상연된 전설적인 작품이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배우들에게 브로드웨이의 더 넓은 문을 열어줄 아이비의 담대한 도전이 뉴욕 한복판에서 어떤 찬란한 결실을 맺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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