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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 역시 ‘K-콘텐츠의 맏딸’ 저력 톡톡히 입증

입력 2026-08-13 13:27:08 | 수정 2026-08-13 11:31:10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배우 김고은이 한국 영화와 드라마 시리즈의 양성평등 및 문화다양성 가치를 조명하는 콘텐츠 페스티벌 ‘벡델데이 2026’에서 올해를 대표하는 창작자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DGK(한국영화감독조합)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하는 ‘벡델데이 2026’은 시리즈 부문 ‘벡델리안’을 공개하고, 배우 부문 수상자로 김고은을 최종 선정했다. 

김고은은 지난 1년간 ‘유미의 세포들 3’, ‘은중과 상연’, ‘자백의 대가’ 등 다채로운 작품을 통해 섬세한 연기력과 독보적인 캐릭터 흡수력을 과시하며 한국 여성 서사의 진폭을 한층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고은이 한국 영화와 드라마 시리즈의 양성평등 및 문화다양성 가치를 조명하는 콘텐츠 페스티벌 ‘벡델데이 2026’에서 배우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영화 '은중과 상연'의 한 장면./사진=넷플릭스 제공



심사에 참여한 나원정 중앙일보 기자는 김고은에 대해 “지난 1년 간의 출연작들을 보면 ‘K-콘텐츠의 맏딸’이라는 수식어가 절로 떠오른다”며 “한 명의 배우가 감당해 낼 수 있는 캐릭터의 진폭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확장하며 멀리 나아갔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배우 김고은의 부단한 변신과 담대한 도전이 곧 한국 드라마와 여성 서사의 눈부신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김고은의 수상 소식과 함께 양성평등 가치를 실현한 각 분야별 대표 창작자들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시리즈 부문 감독상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를 연출한 이해영 감독이 선정됐다. 심사를 맡은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는 “시대적 미술과 촬영, 배우들의 뛰어난 기세가 6부작을 능숙하게 끌고 간다”며 “기세와 활력, 서정과 유머가 창작자 이해영의 자산임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작가 부문은 ‘은중과 상연’을 집필한 송혜진 작가에게 돌아갔다. 김민정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는 “여성이 어떻게 주체적으로 존재하는지를 증명해 냈으며, 대사의 결만으로 화면을 압도해 여성 서사의 지평을 넓혔다”고 평가했다.

제작자 부문에는 드라마 ‘아너: 그녀들의 법정’을 기획·제작한 최한결·박진형·손재성 제작자가 이름을 올렸다. 최지은 작가는 “성범죄 피해자를 변호하는 여성 변호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시대적 요구를 읽어냈으며, 이나영·정은채·이청아 배우와 박건호 감독, 박가연 작가라는 드림팀을 구축한 혜안이 돋보였다”고 짚었다.

이번 벡델데이 2026 시리즈 부문은 2025년 6월부터 2026년 5월까지 공개된 총 102편의 시리즈를 대상으로 엄정한 심사를 거쳤다. 미국 만화가 앨리슨 벡델의 ‘벡델 테스트’를 바탕으로 한 7가지 자체 기준을 통해 한국 콘텐츠의 성평등지수를 높인 작품과 창작자를 가려냈다.

‘K-콘텐츠의 맏딸’ 김고은을 비롯해 올 한 해 성평등 콘텐츠 가치를 끌어올린 주역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벡델데이 2026’은 오는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연남장에서 개최된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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