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고우석(미네소타 트윈스)이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다.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무려 6실점이나 했다. 트리플A에서 공들여 쌓던 탑이 한꺼번에 와르르 무너져 내린 느낌이다.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 소속 고우석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데모인의 프린시펄 파크에서 열린 아이오와 컵스(시카고 컵스 산하)와 원정 경기에 중간 계투로 등판, 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6실점으로 무너졌다.
고우석은 세인트폴이 3-0으로 앞선 6회말 2사 2루에서 팀 두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그런데 등판하자마자 첫 타자 케빈 알칸타라에게 2점홈런을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다음 타자 채스 맥코믹을 3루수 땅볼로 잡고 6회를 마무리했다.
고우석(왼쪽)이 구원 등판하자마자 투런홈런을 맞았다. 안장을 찾지 못한 고우석은 결국 ⅓이닝 6싷점하고 강판됐다. /사진=MiLB닷컴 홈페이지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난타를 당했다. 선두타자 저스틴 딘에게 2루타를 맞았고, 그렉 존스의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3루 진루를 허용한 뒤 바로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내줬다.
이후에도 고우석은 안정을 찾지 못했다. 벤 카울스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에 몰렸고, 조던 느워구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내줘 3-5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게 다가 아니었다. 이어 B.J. 머레이에게 2점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3-7로 점수 차가 벌어졌고, 자책점만 6점을 기록한 고우석은 7회에는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고 교체돼 강판당하고 말았다. 6실점은 고우석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실점 기록이었다.
세인트폴이 8, 9회 3점을 만회해 6-7까지 쫓아갔으나 결국 패해 고우석은 패전투수가 됐다.
앞선 등판과 너무 비교되는 고우석의 부진한 피칭이었다. 미네소타 이적 후 메이저리그 데뷔까지 하며 기대감을 키웠던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4경기 등판에서 4이닝 4실점(평균자책점 9.00)으로 실망스런 피칭을 한 후 다시 트리플A로 강등됐다.
트리플A로 돌아간 후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5일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전에서는 글러브 이물질 이슈로 공도 던져보지 못하고 퇴장당했다.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고우석은 결백을 주장하며 항소해 8경기 출장 정지로 징계를 감경받았다.
징계에서 풀린 뒤에는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호투를 하다 이날 갑작스럽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는 고우석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부진한 피칭이었다. 시즌 트리플A 평균자책점도 2.35에서 4.06으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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