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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영화 대부" 김동호, 2026 한국영화공로상 수상

입력 2026-08-14 09:38:57 | 수정 2026-08-14 09:38:57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2026 한국영화공로상(Korean Cinema Award)' 수상자로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영화공로상은 한국 영화의 발전과 세계화에 기여한 인물에게 매년 수여되는 뜻 깊은 상이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대한민국이 국제영화제의 불모지이던 시절 기반을 다지고, 한국 영화의 글로벌 위상을 끌어올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김동호 전 이사장의 헌신과 업적을 높이 평가해 수상 결정 이유를 전했다.

김동호 수상자는 문화공보부(현 문화체육관광부)를 거쳐 영화진흥공사 사장, 예술의전당 초대 사장, 문화부 차관 등을 역임하며 대한민국 문화행정의 기틀을 확립한 인물이다. 이후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 초대 집행위원장으로 취임해 특유의 강력한 추진력으로 영화제의 성공적인 첫발을 이끌었다.

'2026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특히 영화제 출범 초기, 상영작에 대한 정부의 사전 심의 관행에 맞서 영화의 표현의 자유와 독립성을 지켜낸 그의 결단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전 세계 영화인들의 깊은 신뢰를 확보하고 아시아 영화 네트워크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집행위원장 퇴임 이후에도 그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원장,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등을 거치며 미래 영화 인재 양성과 문화 정책 전반에 지속해서 기여했다. 아울러 칸영화제, 로테르담국제영화제, 후쿠오카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세계적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며 한국 영화와 아시아 영화를 세계 무대에 알리는 가교 역할을 해냈다.

최근에는 영화인으로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도 했다. 그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2024)에 이어, 지난해에는 이창동·박찬욱·봉준호·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거장들과 작업한 연출작 '미스터김, 영화관에 가다'(2025)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아 88세의 나이에 감독으로 데뷔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김동호 전 이사장은 "창설하고 15년간 함께했던 영화제로부터 큰 상을 받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자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지금도 매년 해외 영화제를 찾으며 한국 영화를 알리고 있고, 앞으로도 할 수 있는 한 이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6 한국영화공로상 시상식은 오는 10월 6일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되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한편,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6일(화)부터 10월 15일(목)까지 열흘 간 영화의전당 및 부산 일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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