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대한민국 범죄 오락 영화의 대명사 ‘타짜’ 시리즈가 마침내 그 최후의 막을 올린다.
허영만 화백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국과 일본, 베트남을 넘나드는 압도적 스케일을 예고한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올 추석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이번 편의 흥행 열쇠를 쥔 파격적인 인물이 베일을 벗었다. 주인공은 바로 첫 한국 영화에 도전하는 일본의 라이징 스타 미요시 아야카다.
‘타짜’ 시리즈의 역사는 곧 독보적인 여성 캐릭터의 역사이기도 했다. 1편 '타짜'의 정 마담(김혜수)이 치명적인 유혹과 농염함으로 판을 휘감았고, 2편 '타짜: 신의 손'의 미나(신세경)가 당차고 걸크러시 넘치는 매력을 발산했다면, 시리즈의 마침표를 찍을 '타짜: 벨제붑의 노래'의 미요시 아야카는 김혜수보다 농염하고 신세경보다 냉혹한 ‘가네코’로 분해 시리즈 사상 가장 거대하고 위험한 판을 직접 설계한다.
미요시 아야카가 연기한 ‘가네코’는 야쿠자 조직을 배후에 둔 일본 대기업의 본부장이다.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세상을 손에 쥔 줄 알았던 장태영(변요한 분)과 그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간 동명의 절친 박태영(노재원 분) 사이의 지독한 복수극을 뚫어지게 주시하던 인물이다.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를 통해 한국 영화에 데뷔하는 일본의 라이징 스타 미요시 아야카. /사진=CJ ENM 제공
부드러운 언변과 매혹적인 자태 뒤에 서늘한 계산기를 감춘 그는, 한일 양국은 물론 베트남의 거물들까지 끌어들여 거액의 판을 직접 짜고 조종하며 플레이어들의 목숨을 쥐락펴락한다.
공개된 스틸 속 미요시 아야카는 승부의 한복판에서 상대의 심리를 꿰뚫어 보는 꼿꼿하고 차가운 눈빛으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우아한 미소 속에 숨겨진 날카로운 카리스마는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숨을 죽이게 만든다. 최국희 감독 역시 넷플릭스 히트작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2'에서 그가 보여준 이국적인 아우라와 압도적인 존재감에 반해 일찌감치 캐스팅을 확정 지었다는 후문이다.
현장에서의 열정 또한 뜨거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미요시 아야카는 판 전체를 통찰하는 가네코의 날카로운 시선과 손짓을 완벽히 구현하기 위해 직접 포커를 익히며 배역에 몰입했다. 뿐만 아니라, 극 중 일본어 대사에 도전한 동료 배우 노재원의 곁에서 억양과 어미의 미세한 어감까지 짚어주는 등 작품 전체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다.
미요시 아야카는 “나를 외국인 배우가 아닌 한 사람의 배우로 존중해 준 현장이었다”며 “돌이켜보면 단 하루도 도망치고 싶었던 날이 없었을 만큼 절실하고 특별한 순간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욕망의 소용돌이 속에서 가장 위험하고 우아한 포식자로 자리매김한 미요시 아야카. 정 마담의 뇌쇄적인 아우라와 미나의 당찬 결기를 넘어서는 역대급 강렬함으로 무장한 그의 첫 한국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올 추석, 극장가를 뜨겁게 매혹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