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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송파∙여의도∙용산' 정조준한 현대건설, 도시정비 '14조' 기록 넘보나

입력 2026-08-21 09:56:01 | 수정 2026-08-21 09:56:01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미디어펜=박소윤 기자]현대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인 12조 원을 조기 달성할 전망이다. 압구정에 이어 목동·송파·여의도 등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잇달아 시공권 확보가 유력해지면서 연간 수주액이 14조 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건설 계동 사옥./사진=현대건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올해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은 7조694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군포 금정2구역(4258억 원)을 시작으로 신길1구역(6607억 원), 압구정3구역(5조5610억 원)을 잇달아 수주하면서 6조 원 벽을 넘었다. 이후 압구정5구역 수주전에서도 DL이앤씨를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 누적 수주액 7조 원을 돌파했다.  

현대건설이 올해 제시한 도시정비 수주 목표는 12조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기록한 10조 원대 실적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목표 달성 시 8년 연속 도시정비 수주 1위 기록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수주를 뒷받침할 대형 사업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목동10단지와 마천5구역 등 주요 정비사업에서 경쟁사들이 입찰에 나서지 않으면서 현대건설의 수의계약이 유력해진 곳이 늘고 있다. 이들 사업장 무혈입성에 성공할 경우 수주 가이던스인 12조 원을 초과 달성할 공산이 크다.  

연간 목표 달성의 9부 능선을 넘을 승부처로는 목동 10단지 재건축이 꼽힌다.  서울 양천구 목동 일대 2160가구를 4248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예정 공사비는 약 2조6135억 원이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신탁은 앞서 1차 입찰을 진행했지만 유찰됐고, 지난 19일 2차 현장설명회를 열었으나 현대건설만 단독으로 참석했다. 한토신은 공공관리자인 양천구청에 관련 상황을 공유한 뒤 곧바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수의계약 절차에 착수한다. 목동10단지 수주가 확정되면 현대건설의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은 약 10조3000억 원으로 증가한다. 종전 최고 기록인 10조5105억 원(2025년)에 육박하는 수치다. 

송파 일대에서도 대형 사업지 확보가 가시화되고 있다. 마천5구역 재개발조합은 이달 18일 서울시 송파구 마천동 일대 조합사무실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현설 결과 현대건설 1곳이 단독으로 참여하며 유찰됐다.

마천5구역 재개발은 서울 송파구 마천동 일원 10만6514㎡ 부지에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2041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약 1조1149억 원 규모다.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사에 한해 본입찰 참여 자격이 주어지는 만큼 현대건설의 무혈입성이 점쳐진다. 조합은 관할 구청 검토 등을 거쳐 2차 입찰 공고를 낼 방침으로, 2차 본입찰은 오는 10월 6일 마감한다.

여의도에서도 승전고를 울릴 전망이다. 광장아파트 38-1구역은 앞서 두 차례 열린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만 참석하면서 경쟁 구도가 형성되지 않았다. 예상 공사비는 약 4470억 원 규모로, 조합은 다음 달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용산에서는 서빙고 신동아아파트 재건축을 정조준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일대 1326가구를 최고 49층, 1903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다, 추정 공사비만 약 1조9200억 원에 달한다. 시공사 선정 시점은 이르면 올 연말쯤으로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이 이들 사업을 모두 품에 안을 경우 올해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은 약 13조8000억 원 수준에 이르게 된다. 현재 수주액 7조6947억 원에 목동10단지·마천5구역·여의도 광장아파트·서빙고 신동아아파트의 예상 공사비를 단순 합산한 금액이다. 다만 실제 수주액은 시공사 선정 일정, 계약 조건과 향후 공사비 조정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목동 일대와 용산 서빙고 신동아 아파트 등 주요 단지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압도적 도시정비 실적을 바탕으로 한 시공 노하우를 반영해 차별화된 주거 서비스와 상품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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