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6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연체채권 상매각에 힘입어 0.5%대로 내려왔다. 금융당국은 일시적 현상인 데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은행권의 건전성 관리 강화를 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6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연체채권 상매각에 힘입어 0.5%대로 내려왔다. 금융당국은 일시적 현상인 데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은행권의 건전성 관리 강화를 유도하겠다는 입장이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6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6월 말 은행권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6%로 전월 말 0.67% 대비 약 0.11%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6월 말 0.52%에 견주면 약 0.04%p 상승한 수치다.
6월 중 신규연체가 2조 6000억원을 기록해 전달 3조 3000억원 대비 약 7000억원 감소했고,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5조 3000억원으로 전달 1조 5000억원 대비 약 3조 8000억원 확대된 덕분이다.
대출부문별로 보면 기업·가계 모두 일제히 하락했다. 6월 말 현재 기업대출 연체율은 0.68%로 전달 0.84% 대비 약 0.16%p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0.22%로 전달 0.27% 대비 약 0.05%p 하락했고, 중소기업대출도 0.82%로 전달 1.00% 대비 약 0.18%p 개선됐다. 중기대출 중 중소법인대출 연체율은 0.92%로 전달 1.11% 대비 약 0.19%p 하락했고,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69%로 전달 0.84% 대비 약 0.15%p 내려왔다. 다만 지난해 6월에 견주면 기업대출 연체율이 일제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0%로 전달 0.45% 대비 약 0.05%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8%로 전달 0.31% 대비 약 0.03%p 하락했다.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77%로 전달 0.90% 대비 약 0.13%p 개선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6월 중 연체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이는 은행권의 분기말 상매각 확대에 주로 기인한 측면이 있다"며 "글로벌 금리상승 기조 및 중동상황 장기화 등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감안시 향후 연체율 반등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실제 은행권의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매분기말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다. 6월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5조 3000억원을 기록해 △4월 1조 6000억원 △5월 1조 5000억원 등을 크게 웃돌았다. 앞서 3월(1분기)에도 연채채권 정리액은 4조 3000억원을 기록해 1조원대에 그친 1~2월 대비 크게 대비됐다.
6월 중 신규연체율(6월중 신규연체 발생액/5월말 대출잔액)은 0.10%로 전월 0.13% 대비 약 0.03%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은 은행권 건전성 현황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은행권이 선제적인 손실흡수능력 확충 및 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토록 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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