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게임스컴 2026이 독일 쾰른에서 개막한 가운데 국내 게임사들이 신규 IP와 기존 IP 확장작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엔씨와 크래프톤이 개막 전야제에서 신작 라인업을 대거 공개한 데 이어 펄어비스도 ‘붉은사막’의 글로벌 콘텐츠를 강화하며 해외 이용자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독일 게임스컴 2026에서 최초 공개된 엔씨, 라이크 오어 다이 이미지./사진=엔씨
26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스컴 2026은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독일 쾰른메세에서 열린다. 개막 전야제인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는 25일(현지시간) 진행됐으며 글로벌 주요 게임사들이 신작과 신규 콘텐츠를 공개했다. 국내 게임사 가운데서는 엔씨와 크래프톤이 ONL 무대에 올라 다수의 신작을 선보이며 글로벌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 엔씨·크래프톤, ONL서 신작 대거 공개
엔씨는 이번 ONL에서 ‘아이온2’, ‘신더시티’, ‘라이크 오어 다이(Like or Die)’ 등 신작 3종을 공개했다. 특히 ‘프로젝트 본파이어’로 알려졌던 팀 기반 서바이벌 FPS의 정식 타이틀명이 ‘라이크 오어 다이’로 확정됐다. 이용자가 범우주 플랫폼 ‘콰이야 스트림’의 스트리머가 돼 팀원들과 최후의 한 팀으로 살아남는 경쟁을 펼치는 구조로 블록을 활용해 구조물을 만들고 전투의 흐름을 바꾸는 플레이가 특징이다.
‘아이온2’는 신규 트레일러와 함께 글로벌 정식 출시일이 공개됐다. 오는 10월 5일 스팀과 퍼플 등 PC 플랫폼을 통해 북미·남미·유럽·아시아 지역에 동시 출시되며 이에 앞서 9월 17~18일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론칭 스케일 테스트를 진행한다. ‘신더시티’는 디스토피아 서울을 핵심 무대로 한 세계관을 담은 신규 시네마틱 영상을 공개했다.
크래프톤, 게임스컴 2026 ONL서 신작 5종 영상 공개./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은 ONL에서 ‘프로젝트 제타’, ‘에이지 트위스터’, ‘PUBG: 데드넷’, ‘NO LAW’, ‘타래: 언바운드’ 등 앞서 출품을 예고한 신작 5종의 영상을 공개했다. PUBG 프랜차이즈 신작 ‘PUBG: 데드넷’은 1996년 미국 태평양 북서부에서 영감을 받은 카스카디아를 배경으로 건플레이와 로그라이트 기반 성장 시스템을 선보였다. ‘NO LAW’는 오픈월드 FPS RPG로 침투·해킹·슈팅을 결합한 자유도 높은 플레이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프로젝트 제타’는 다자간 전술 PvP, ‘타래: 언바운드’는 동양적 다크 판타지 기반 액션 RPG, ‘에이지 트위스터’는 2인 협동 어드벤처라는 각기 다른 장르적 색깔을 내세웠다. 크래프톤에게 항상 지적돼 왔던 단일 IP 일변도가 아닌 장르와 플레이 방식이 다른 신작을 동시에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흥행작을 발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펄어비스·중소 인디까지…K게임 글로벌 접점 확대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을 앞세워 글로벌 이용자와의 접점을 확대한다. ‘붉은사막’은 게임스컴 어워드에서 ‘모스트 에픽’과 ‘베스트 PC 게임’ 등 2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국내 게임사 주요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펄어비스가 게임스컴 2026에서 '붉은사막 인핸스드' 트레일러를 공개했다고 밝혔다./사진=펄어비스
아울러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인핸스드’ 트레일러를 공개하고 글로벌 이용자 공략을 강화했다. 인핸스드 버전에는 스토리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신규 컷신과 대사가 추가됐으며 일본어·프랑스어·독일어·스페인어·브라질 포르투갈어 등 5개 신규 보이스오버와 아랍어 자막·UI가 적용됐다.
기존 구매자는 무료 업데이트로 이용할 수 있으며 9월 9일까지 PS5·엑스박스 시리즈 X|S·스팀·맥·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 20% 할인도 진행된다.
국내 중소·인디 게임사들의 글로벌 진출도 이어진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한국공동관에는 국내 13개사가 참여해 26일부터 28일까지 유럽 퍼블리셔와 투자사 등을 대상으로 1대1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한다.
대형 게임사들이 ONL과 현장 시연을 통해 글로벌 이용자와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중소·인디 개발사들은 현지 퍼블리싱과 투자 유치 기회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유럽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게임사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엑스박스는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기어스 오브 워: E-Day’, ‘페이블’, ‘포르자 호라이즌6’, ‘페르소나4 리바이벌’ 등을 선보인다.
또한 전야제에서는 ‘더 위쳐3: 와일드 헌트’의 신규 확장팩 ‘송스 오브 더 패스트’, ‘파이널 판타지7 리벨레이션’, ‘메트로 2039’, ‘타이즈 오브 어나이얼레이션’ 등 주요 글로벌 신작이 공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스컴은 글로벌 이용자뿐 아니라 퍼블리셔와 투자사 등 다양한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라며 “국내 게임사들이 신작 공개와 현장 시연, 비즈니스 상담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작품과 IP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