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지난달 전국을 강타한 역대급 폭염을 피해 백화점과 온라인으로 피서객과 장보기 수요가 몰린 반면, 대표적 장보기 채널인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SSM)는 온라인에 주도권을 빼앗기며 깊은 역성장의 늪에 빠졌다.
산업통상부가 26일 발표한 '2026년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온·오프라인 전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산업통상부가 26일 발표한 '2026년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온·오프라인 전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출은 3.2%, 온라인 매출은 8.5% 증가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오프라인 업태 중에서는 백화점이 전체 매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7.9% 급증하며 작년 7월 이후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소비심리 회복과 함께 휴가철 바캉스 용품 및 냉방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특히 해외유명브랜드 매출이 28.9% 폭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 외에도 여성정장(13.6%), 여성캐주얼(8.3%), 남성의류(8.1%), 아동·스포츠(12.5%), 가정용품(17.8%), 식품(10.7%) 등 전 품목이 고르게 올랐다.
편의점도 매출이 1.1% 증가하며 13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유지했다. 무더위 여파로 방문 고객 수(구매건수)는 0.5% 감소했으나, 객단가(구매단가)가 1.6% 상승하면서 매출 감소를 방어했다. 품목별로는 즉석식품(4.1%)과 음료 등 가공식품(2.6%)이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대표적인 장보기 채널인 대형마트와 SSM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2% 감소하며 5개월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홈플러스 임시휴업(7월 13일~8월 12일)으로 인한 실적 제외 악재가 겹친 데다, 의류(-31.0%), 가정/생활(-23.4%), 가전/문화(-12.0%), 식품(-12.8%) 등 전 품목에서 매출이 급감했다.
준대규모점포(SSM) 역시 2.9% 줄어들며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일상용품(-10.8%), 생활잡화(-6.5%), 농수축산(-8.4%) 등 비식품과 신선식품 전반이 고전했다. 다만 주력 품목인 전체 식품군 매출 감소 폭이 지난 5월(-8.4%)과 6월(-10.6%) 대비 7월(-2.5%) 들어 축소됐다.
온라인 유통은 폭염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보인다. 외출 대신 배달 음식을 찾고 휴가철 여행 상품 판매가 늘면서 서비스/기타 품목 매출이 17.5% 급증했다.
아울러 온라인 장보기 수요 확대로 식품 매출이 10.4% 증가했고, 무더위 속 냉방가전 구매가 몰리며 가전/전자 매출도 11.4% 뛰었다. 도서/문구(6.7%), 화장품(6.1%), 아동/유아(7.1%) 등도 상승세를 보인 반면, 패션/의류(-3.6%)와 스포츠(-5.2%)는 역성장했다.
전체 유통업계 내 시장 점유율은 온라인이 60.8%를 차지하며 시장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했다. 오프라인 채널 내에서는 편의점(15.0%), 백화점(14.1%), 대형마트(8.1%), SSM(2.1%)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산업부는 백화점(3사), 대형마트(4사), 편의점(4사), SSM(4사) 등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 15곳과 쿠팡, G마켓글로벌, 11번가 등 11개 온라인 유통사의 매출 동향을 매달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