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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브랜드도 여전히 상위권…해태제과 ‘장수 제품’ 저력

입력 2026-09-06 09:56:13 | 수정 2026-09-06 09:56:13
김성준 기자 | sjkim11@mediapen.com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해태제과가 에이스·맛동산·홈런볼·오예스 등 반세기 안팎의 장수 브랜드를 앞세워 꾸준한 판매력을 이어가고 있다. 익숙한 제품에 한정맛과 협업 등을 더하며 브랜드 수명을 늘리는 모습이다.

해태제과가 지난 7월 '우베 트렌드'를 접목해 선보인 '오예스 스페셜 에디션'./사진=해태제과 제공



6일 업계에 따르면 1974년 출시된 에이스는 올해로 52년을 맞았다. 맛동산은 1975년 출시돼 51년, 홈런볼은 1981년부터 45년째 판매되고 있다. 1984년 선보인 오예스도 42년차다. 이들 대표 장수 제품 4종의 평균 나이는 47.5년에 달한다.

해당 브랜드들은 출시 수십 년이 지났지만 판매력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편의점과 일반 슈퍼, 할인점 등 주요 소매점에서 홈런볼은 840억 원, 맛동산은 6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두 제품 모두 국내 과자류 소매매출 상위 10개 제품에 이름을 올렸다. 각각 출시 40년과 50년을 넘긴 제품이 신제품들과 매대에서 경쟁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장수 제품들이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는 배경에는 오랜 기간 형성된 브랜드 특유의 소비 방식이 영향을 미쳤다. 홈런볼은 제품명이 야구와 맞닿아 있다는 점을 활용해 프로야구와 함께 ‘야구장 간식’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실제로 잠실야구장과 인근 GS25 매장에서는 홈런볼이 스낵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에이스도 1974년 출시 당시 인스턴트커피 확산과 맞물려 커피에 곁들이거나 찍어 먹는 방식이 소비자 사이에서 알려졌고, ‘커피와 함께 먹는 크래커’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출시 50주년이던 2024년 기준 누적 매출은 약 1조1000억 원, 누적 판매량은 22억 개를 넘어섰다. 

맛동산과 오예스도 오랜 기간 대표 제품으로 판매를 이어왔다. 맛동산은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매출 1조9100억 원, 누적 판매량 32억 봉을 기록했다. 오예스 역시 출시 40주년이던 2024년 누적 매출 1조8000억 원을 넘어섰으며, 연간 500억 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해태제과가 지난 7월 '우베 트렌드'를 접목해 선보인 '오예스 스페셜 에디션'./사진=해태제과 제공



오랜 기간 쌓인 익숙한 소비 방식이 장수의 기반이 됐다면, 최근에는 기존 브랜드에 새로운 맛과 트렌드를 더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해태제과는 올해 홈런볼에 피스타치오&카라멜과 옥수수소프트콘맛을, 에이스에는 씬 솔티카라멜을 새롭게 선보였다. 오예스 역시 크림소다와 우베라떼 등 계절과 디저트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잇달아 내놨다.

여러 장수 브랜드를 이색 콘셉트로 묶은 한정판도 선보였다. 여름에는 홈런볼·오예스·맛동산 등 대표 제품을 차갑게 즐기는 ‘쿨 에디션’으로 구성했고, 최근에는 피스타치오를 활용한 두바이 스타일 한정판을 홈런볼 등 기존 브랜드에 적용했다.

제품의 맛과 형태를 바꾸는 데서 나아가 이종업계와의 협업도 활용하고 있다. 이달에는 52년 된 에이스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 ‘ACE’와 이름이 같다는 점을 활용한 협업에 나섰다. 반세기를 넘긴 브랜드의 인지도를 식품 외 영역으로 확장한 사례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장수 브랜드의 익숙한 맛과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계절이나 트렌드에 맞는 신제품을 통해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기존 브랜드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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