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여섯 번째 시즌을 맞아 완전히 새로워진 대작 뮤지컬 ‘엘리자벳’이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과 찬사 속에 순조로운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엘리자벳’은 지난 8월 16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19일 그랜드 오픈해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에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개막 직후부터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이번 공연은 주요 예매처에서 관람 평점 9.8점이라는 높은 성적을 기록하며 대극장 뮤지컬 시장의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황후로 꼽히는 엘리자벳의 삶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화려한 황실 이면에 감춰진 고독과 자유를 향한 끊임없는 갈망을 감각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역사적 인물의 삶에 판타지적 존재인 ‘죽음(Der Tod)’을 결합한 독창적인 설정이 돋보인다. 이를 통해 한 인간이 시대와 신분의 엄격한 굴레 속에서 자신의 존엄과 자유를 찾아가는 과정을 밀도 있게 펼쳐낸다.
뮤지컬 '엘리자벳'이 호평 속에서 공연 중이다. /사진=EMK 뮤지컬 컴퍼니 제공
1992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세계 초연된 이후 30여 년간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 작품은 역대 가장 성공적인 독일어권 뮤지컬로 평가받는다. 오스트리아를 필두로 독일, 일본, 한국 등 총 14개국에서 10개 언어로 공연되며 전 세계 누적 관객 1270만 명 이상을 기록한 세계적인 메가 히트작이다.
국내 무대에서도 ‘엘리자벳’의 신화는 지속되어 왔다. 2012년 한국 초연 이후 다섯 번의 시즌을 거치는 동안 ‘제6회 더 뮤지컬 어워즈’ 8관왕,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 4관왕, ‘제8회 골든티켓 어워즈’ 작품 대상 및 뮤지컬 작품상을 석권하며 명실상부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입증해 왔다.
이번 여섯 번째 시즌은 탄탄한 서사와 드라마틱한 음악의 본질은 그대로 유지하되, 무대 구조와 LED, 조명, 의상 등 시각적 요소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작품의 미학적 완성도를 한 차원 끌어올렸다. 궁정의 분수대와 광장 배경 등 시야가 트이게 변화한 무대 연출과 디테일이 살아있는 앙상블 의상은 오랜 시간 작품을 기다려온 기존 팬들과 신규 관객 모두에게 색다른 시각적 쾌감을 선사하고 있다는 평가다.
세계적인 거장 실베스터 르베이가 빚어낸 드라마틱한 음악 역시 흥행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표곡 ‘난 나만의 것’을 비롯해 ‘마지막 춤’, ‘내가 춤추고 싶을 때’ 등 정교하게 설계된 넘버와 리프라이즈 기법은 극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배우들의 열연 또한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엘리자벳 역을 맡은 린아, 이지혜, 이지수는 각기 다른 매력과 폭발적인 가창력, 깊이 있는 감정 연기로 자유를 갈망하는 황후의 서사를 완벽하게 완성해 냈다. 여기에 박지연의 엘리자벳 역 합류와 '죽음' 역 김준수의 추가 캐스팅 소식까지 더해지며 한층 더 막강해진 캐스팅 라인업으로 흥행 열기를 더하고 있다.
무대와 연출, 캐스팅까지 전면적인 혁신을 이루어내며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는 ‘엘리자벳’은 오는 11월 15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에서 여정을 이어간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