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소윤 기자]HL D&I한라가 인공지능(AI)을 건설 현장과 사내 업무에 접목하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임직원이 직접 업무 개선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한편 협력사와 함께 AI·로봇 등 신기술을 찾아 실제 건설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HL D&I한라 홍석화 수석사장(가운데)과 2026 기술공모전 수상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HL D&I한라
15일 HL D&I한라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17주간 진행한 사내 AI 경진대회를 통해 총 47개 그룹의 과제를 접수했다. 설계도면 검토와 현장 작업 관리부터 회계·자금·인사 등 경영지원 업무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한 업무 개선 방안이 제시됐다.
최종 수상작은 실제 업무 적용 가능성과 개선 효과, AI 활용 수준, 혁신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됐다. 대상은 도면 검측서 자동 생성 시스템인 'HL-CMP(Construction Management Platform)'가 차지했다. 건설 데이터 운영 플랫폼의 전체 구상을 제시하는 동시에 우선 구축할 수 있는 검측 모듈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HL D&I한라는 사내에서 발굴한 AI 활용 사례를 넘어 외부 기술기업과의 협업에도 나서고 있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HL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7회 기술공모전에는 69개 협력사가 참여해 85건의 기술을 제안했다.
이번 공모전은 AI와 로봇, 탄소중립 등 건설산업의 기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무진 평가를 거쳐 최종 6개 기술이 심사 대상에 올랐으며 기술 개선 효과와 확장성, 완성도, 독창성, ESG 등을 기준으로 수상작을 가렸다.
최우수상은 평행공간의 '3D 하자점검 및 AI 이사배치 솔루션'에 돌아갔다. 아이파킹의 'AI 루프리스 주차관제 시스템'과 택한의 '자동 연결해제형 PHC 파일 인양시스템'은 우수상을 공동 수상했다. 이밖에 이중 유수감지 알람밸브와 리프트 AI 안전시스템, 무진동 굴착공법·장치 등이 장려상에 선정됐다.
주거상품에도 AI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HL D&I한라는 AI 기반 스마트홈 플랫폼 'Touch HL'을 통해 주거공간과 모빌리티·커뮤니티 서비스를 연계하고 있으며, 실시간 공기질을 감지해 자동으로 작동하는 'AI 저소음 렌지후드' 등 AI 기반 상품 개발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건설사의 AI 활용이 단순한 업무 자동화를 넘어 설계·시공·현장관리와 주거 서비스 등 사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흐름으로 보고 있다. HL D&I한라도 내부 업무 효율화와 협력사 기술 발굴, 주거상품 개발을 병행하며 AI 활용 범위를 넓혀가는 모습이다.
HL D&I한라 관계자는 "앞으로도 AI기반 주거기술 개발과 함께 회사 업무 전반으로 AI 활용 영역을 확대 적용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디지털 기반 업무 혁신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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