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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부는 '웰니스' 바람…건설사들, '건강한 집' 만든다

입력 2026-09-19 09:30:39 | 수정 2026-09-19 09:30:39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미디어펜=박소윤 기자]아파트에 '웰니스' 바람이 불고 있다. 주거의 역할이 단순한 거주를 넘어 건강과 삶의 질을 관리하는 공간으로 진화하면서 건설사들도 시설 중심의 상품 경쟁에서 벗어나 입주민의 일상까지 돌보는 '건강한 집' 만들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래미안 트리니원에 설치된 웰피 스테이션./사진=삼성물산


19일 업계에 따르면, 초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 주거에 대한 수요가 다양해지고 건강과 삶의 질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주택시장에서도 웰니스가 새로운 상품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웰니스는 신체적 건강에 국한하지 않고 정신적 안정과 수면·운동·영양·휴식 등 일상 전반의 만족도를 높이는 개념이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도 피트니스 등 기존 커뮤니티 시설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식단·명상·수면 등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웰니스 서비스로 차별화에 나섰다. 최근 선보인 '웰피(Wellfy)'는 주거지와 일터 등 일상에서 개인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결합한 AI 웰니스 솔루션이다. 건강 상태를 측정하고 관련 데이터를 축적한 뒤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전용 모바일 앱과 오프라인 거점인 '웰피 스테이션'에서는 혈압·스트레스·체성분·피부진단 등 37가지 건강 지표를 측정하는 '웰피 바디'를 이용할 수 있다. 개인 맞춤형 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웰피 푸드'와 스트레스 완화 및 명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웰피 마인드'도 함께 운영된다. 삼성물산은 누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초개인화 서비스를 지원하고, 이를 주거뿐 아니라 건설현장 근로자의 안전관리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역시 AI를 주거공간에 접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에 적용한 'H 헬시플레져'는 체형 분석과 체력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운동 솔루션을 제공하는 AI 기반 헬스케어 공간이다. 피트니스 시설을 짓는 데 그치지 않고 입주민의 측정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루틴을 제시한다.

입주민의 '마음 챙김'도 돕는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호매실에 1인 전용 명상 공간인 'H 카밍부스'를 적용했다. 외부 소음을 차단한 환경에서 마음챙김과 호흡, 수면 개선 등의 콘텐츠를 누릴 수 있도록 한 시설이다. 

초고령 사회를 겨냥한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의 '파크로쉬 서울원'은 광운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인 '서울원'에 조성되는 하이엔드 웰니스 주거 모델이다. 컨시어지와 호텔식 식사 서비스는 물론 서울아산병원과 노원을지대학교병원 등 대형 의료기관과 협력해 전문 간호사가 상주하는 의료 연계 시스템도 구축했다.

또 현대건설은 지난 16일 서울대학교병원·서울대학교와 'AI 기반 건강주거 생태계 구축 및 건강가치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 기관은 건강검진 결과에 수면·운동·생활패턴 등 주거생활 데이터를 연계해 개인별 건강 상태와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협력 분야는 △건강검진 및 생활데이터 기반 건강주거 서비스 모델 개발 △건강검진·건강관리·정밀건강의학을 연계한 AI 플랫폼 구축 △수면·운동·영양·마음건강 등을 포함한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 개발 △건강주거 서비스 실증단지 구축 및 운영 등이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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