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전력 모듈 업체인 바이코가 19.85% 치솟은 268.34 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17일 17.66% 폭등한데 이어 4일 연속 급등세다 (자료사진, 바이코 홈페이지서 갈무리)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인공지능(AI) 테마 투자열풍이 전력시스템 분야로 옮겨붙었다.
22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전력 모듈 업체인 바이코(VICOR: VICR)가 19.85% 치솟은 268.34 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17일 17.66% 폭등한데 이어 4일 연속 급등세다.
최근 AI 속도조절론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고 AI 투자 확대론이 다시 부상하면서 반도체 등 AI 테마주가 연일 랠리를 펼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의 핵심인 전력시스템 관련 업체 주가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이날 바이코 주가가 치솟은 것은 21일 증시 마감후 이 회사가 회계연도 3분기 매출 성장 전망치를 직전분기 대비 10%에서 20% 이상으로 두 배 높여잡았다고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최근 AI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와 체결한 '수직 전력 공급(VPD, Vertical Power Delivery)' 기술의 비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즉각적인 로열티 수입이 발생하면서 매출 전망이 급증했다.
시장이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발표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다.
이는 바이코가 AI 수요 폭증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뉴햄프셔주에 생산 공장부지를 대규모로 매입해 제조 공간을 3배 가까이 늘리겠다고 발표한 직후 나온 뉴스였다. 공장 증설이라는 비용 부담 우려를 탄탄한 라이선스 매출 성장세가 커버하면서 주가 랠리에 불을 질렀다.
바이코는 AI, 고성능 컴퓨팅(HPC), 데이터센터, 자동차 등 고전력 기술 분야에서 필수적인 고효율 전력 변환 및 분산형 전력 모듈을 설계·제조하는 글로벌 선도 기업이다.
엔비디아의 GPU, 구글의 TPU와 같은 초고성능 AI 반도체는 엄청난 양의 전력을 소모한다. 바이코는 이 칩셋들이 안정적으로 구동될 수 있도록 '수직 전력 공급(VPD)' 모듈 및 패키지 기반 솔루션을 공급한다.
최신 전기차와 자율주행 차량은 늘어난 전장 부품 때문에 기존 12V 배터리 시스템에서 48V 고전압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있다. 바이코는 차량 내 전력 효율을 극대화하는 컴팩트한 DC-DC 컨버터 모듈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나스닥시장에서는 전력 관리 반도체 업체인 모놀리식 파워시스템 주가도 8.06% 급등했다. 엔비디아 등 주요 AI 칩셋 기업과 연계된 전력 관리 반도체 부문의 독보적인 기술력이 주목을 받았다. 고성능 AI 가속기 가동에 필수적인 전원 공급 솔루션 수요가 하반기에도 가속화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