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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조식' 뜬다…프랜차이즈 업계, 3조원 시장서 격돌

입력 2026-10-26 15:04:53 | 수정 2026-10-26 15:04:53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가 3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조식(모닝밀)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패스트푸드 업계는 물론 커피 프랜차이즈들까지 식사 대용 메뉴를 확대하며 아침 유휴 시간대 수익성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버거킹의 킹모닝 메뉴 'BLT 오믈렛 크루아상위치'./사진=김견희 기자



26일 업계에 따르면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이 아침 식사 수요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단종됐던 아침 메뉴를 부활시킨 버거킹은 모닝 메뉴 개편 후 월 매출이 8.2배 늘자 판매 매장을 기존 120곳에서 190곳으로 늘렸다.

조식 시장 전통 강자인 맥도날드 역시 전국 매장의 97.8%에서 맥모닝을 운영하며 점유율 방어전을 펼치고 있다. 롯데리아는 조식 메뉴 '리아모닝' 판매 가맹점을 연초 대비 두 배가량 늘어난 519곳으로 대폭 확대했으며,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도 최근 출범 이후 처음으로 조식 전용 메뉴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음료 판매에 집중하던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들도 간편식으로 조식 시장에 가세했다. 메가MGC커피는 5000원대 샌드위치 6종을 새롭게 선보이며 간편식 라인업을 강화했고, 이디야커피 역시 베이커리와 포켓피자 등 식사 대용 푸드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며 메뉴군을 식사 영역으로 본격 확장했다.

프랜차이즈 업계가 조식 시장에 앞다퉈 뛰어드는 이유는 매장 운영 효율을 높여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매달 일정한 임대료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비교적 손님이 적은 아침 시간대(오전 7~10시) 영업을 활성화하면, 새 점포를 열지 않고도 전체 매출을 늘릴 수 있다.

또 새로운 설비나 인력을 추가할 필요 없이 기존 매장 환경을 그대로 활용한다는 점도 이점이다. 특히 아침 식사 메뉴에 이익이 많이 남는 커피 등 음료를 세트로 묶어 팔면, 고객 한 명이 결제하는 금액(객단가)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조식 시장은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 증가 추세가 앞선 일본 외식 업계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사카나재팬에 따르면 2024년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일본 외식업계 조식 시장 규모는 5347억 엔(약 4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커피 브랜드 매장 전경./사진=미디어펜 dp



일본 조식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한때 감소세를 보였으나 최근 3년간 약 30% 급성장하며 확대 국면에 진입했다. 식재료 가격이 치솟으면서 집에서 아침을 준비하는 비용과 시간이 부담이 된 데다, 출근 전 짧은 시간에 식사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일본 고유의 아침 문화는 섬유 산업으로 호황을 누렸던 1950년대 중후반 이치현 이치노미야 등지에서 싹텄다. 당시 아침 미팅 장소로 찻집을 이용했는데, 점포에서 단골 확보를 위해 내놓던 토스트 등이 모닝 서비스의 시초가 됐다. 현재는 일본 커피 브랜드 코메다커피, 도토루 등에서 아침 전용 세트를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장기화로 가성비 아침 식사를 찾는 수요는 한일 양국에서 공통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국내 외식 시장에선 신규 투자 부담 없이 가맹점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돌파구인 만큼 조식 시장을 둘러싼 업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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