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대한민국의 매력이 전 세계인의 발길을 불러 모으며 방한 외국인 관광객 역대 최고 기록을 가볍게 넘어섰다. 화려한 K-컬처의 물결과 전국 각지로 뻗어나간 관광 생태계, 그리고 온 국민의 환대가 어우러져 만들어낸 성과다. 한반도를 찾는 외국인들의 걸음이 매 순간 한국 관광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가운데, 한국은 이제 명실상부한 글로벌 '대체불가 여행목적지'를 향해 힘찬 도약을 시작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월 27일 기준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종전 연간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2025년의 누적 방한객 수 1894만 명을 공식 돌파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방한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기록 달성 시점이 지난해보다 두 달 이상 앞당겨진 것이다. 10월 26일까지 집계된 외국인 관광객 수 잠정치인 1891만 명과 올해 일평균 관광객 수 약 6만 4000 명을 고려할 때, 대한민국 관광 시장의 성장세는 그 어느 때보다 가파르다.
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 수가 10월 27일 기준으로 1894만 명을 넘어섰다. 연말까지 2300만 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사진=연합뉴스
특히 9월까지의 국제관광 동향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주변 경쟁국들을 제치고 독보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여행목적지인 일본과 태국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9%, 3.8% 감소하며 침체를 겪었고, 베트남 역시 14.5% 증가에 그친 반면 한국은 21.5%라는 급격한 상승세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성장 엔진을 가동했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방한 시장의 다변화와 비수도권으로 확산된 지역관광의 활성화가 자리 잡고 있다. 중화권이 29.1% 증가한 것을 비롯해 일본 16.9%, 동남아 15.3%, 구미주 15.1% 등 전 세계 주요 시장 전반에서 한국을 찾는 발길이 고르게 늘어났다.
이와 함께 비수도권 공항과 항만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482만 명을 기록하고, 방한객들의 지역 방문 총횟수가 6472만 회에 달하는 등 지방 관광의 외연도 크게 확장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74만 명, 5407만 회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수도권에 집중되던 관광 수요가 전국 방방곡곡으로 선순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관광객 수의 증가세는 곧바로 내수 경제 활성화와 직결됐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소비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7% 급증했다. 업종별 소비 비중을 살펴보면 쇼핑업이 37.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숙박업 19.6%, 의료 및 웰니스업 16.6% 등이 뒤를 이어 K-뷰티 및 웰니스와 연계된 관광 소비가 강력한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강력한 흐름이 유지된다면 오는 11월에도 약 194만 명의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해, 11월 3주 차에는 사상 최초로 연간 누적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 고지를 넘어설 전망이다. 나아가 당초 정부가 제시했던 연말 목표치인 2300만 명 달성 역시 충분히 실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K-컬처의 세계적 확산과 더불어 국제 관광 수요 변화에 맞춘 관광업계의 혁신, 외국인 방문객을 맞이한 국민의 따뜻한 환대가 이번 성과의 단단한 토대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환율 변동과 고유가 등 글로벌 악재 속에서도 국가관광전략회의의 대통령 소속 격상을 통한 범부처 협력 강화, 국제 항공편 확충, 비자 발급 절차 완화, 교통 편의 증진, 해외 마케팅 강화 등 전방위적 정책 지원이 실질적인 결실을 보았다고 짚었다.
향후 정부는 국정 목표인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 시대를 조기에 열고, 나아가 4000만 명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중심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민간의 역량을 총집결한다는 구상이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역대 방한 관광객 최고 기록을 두 달 이상 앞당겨 달성하면서 연초 도전적으로 설정했던 연내 2300만 명 달성도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입국 비중과 지역 방문 횟수가 함께 늘어나는 점을 고무적으로 평가하며, 앞으로의 방한 관광은 매일이 새로운 신기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적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질적 내실화에 역량을 집중해 한국이 세계 관광 시장에서 대체 불가능한 여행목적지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