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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 아재' 심은경, 국내 처음 선 무대로 배우상 받았다

입력 2026-10-28 16:43:38 | 수정 2026-10-28 21:26:18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배우 심은경이 데뷔 후 첫 국내 연극 '반야 아재'로 제2회 국립극단 후원회 어워즈 배우상을 수상했다.

심은경은 지난 2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국립극단 후원회의 밤' 행사에서 배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데뷔 23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연극 무대에 오른 심은경은 작품 속 주역인 서은희 역을 맡아 인물의 복합적인 감정선을 입체적으로 다루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수상 직후 심은경은 "아직 더 많이 배워야 하는 상태에서 상을 받게 되어 감사하다"며 "연극 무대는 결코 쉽지 않았고, 어떻게 하면 관객에게 캐릭터의 감정과 마음을 진실하게 전할 수 있을지 연습 기간 내내 고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험이 부족해 역할을 망설였으나 조광화 연출의 권유로 과감하게 도전할 용기를 얻었다"며 "앞으로 더 성실하게 배우며 오래 연기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심은경이 국립극단의 후원회 어워즈에서 배우상을 받았다. /사진=국립극단 제공



연극 '반야 아재'는 안톤 체호프의 대표 희곡 '바냐 아저씨'를 조광화 연출이 1930년대 말 경성의 근대식 정미소 배경으로 옮겨 번안한 작품이다. 인간의 상실감과 무력감, 삶의 아이러니를 한국적 정서로 풀어냈다는 평가 속에 지난 5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다. 이번 무대에는 조성하, 손숙, 남명렬, 기주봉, 정경순 등 중견 배우들이 함께 출연했다.

극 중 심은경이 연기한 서은희는 박이보(바냐)의 조카로, 짝사랑의 실패와 외모 콤플렉스 속에서도 고단한 현실을 견뎌내는 인물이다. 심은경은 섬세한 대사 전달과 눈빛 연기로 인물의 내면을 표현했으며, 특히 극 전체를 마무리하는 엔딩 독백을 통해 관객들에게 강한 여운을 남겼다.

국립극단 후원회 어워즈는 연극인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민간 예술 후원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시상식이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국립극단 무대에 오른 제작 연극 중 유료객석 점유율과 유료관객수를 기준으로 다섯개 작품을 후보에 올린 뒤 후원회원들의 사전 투표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앞서 제1회 배우상은 '헤다 가블러'의 이혜영이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시상식에서 심은경이 출연한 '반야 아재'는 고선웅 연출의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과 함께 작품상을 공동 수상했다. 이에 따라 '반야 아재'는 작품상과 배우상을 동시에 배출하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입증했다.

첫 연극 도전을 통해 무대 연기력을 입증한 심은경은 향후 스크린과 연극 무대를 오가며 연기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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