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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별이 돼 영원히 남다"…고 신해철, 은관 문화훈장

입력 2026-10-29 08:55:02 | 수정 2026-10-29 08:55:02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한국 록 음악의 독보적인 거장이자 시대를 앞서간 음악적 선구자, 영원한 '마왕' 고(故) 신해철이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권위의 정부 포상인 '은관 문화훈장'을 받으며 세상을 떠난 지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영원히 지지 않는 별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윤지, 이하 콘진원)과 함께 29일(목) 오후 6시,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제1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고 신해철을 비롯한 대중문화 발전 유공자 총 36명(팀)에게 정부 포상을 수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인의 사회적 위상과 창작 의욕을 높이고, 대중문화예술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이들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마련된 최고 권위의 정부 포상제도다. 문체부는 지난 4월부터 대국민 공모와 전문가 추천을 거쳐 수상 후보자를 발굴하고, 공적 기간, 국내외 활동 실적, 관련 산업 기여도, 사회 공헌도 등을 종합적으로 엄격히 심사해 문화훈장 10명, 대통령 표창 7명(팀), 국무총리 표창 8명(팀), 문체부 장관 표창 11명(팀)을 최종 선정했다.

지난 2014년 불의의 의료 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 신해철에게 대한민국 정부가 은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사진=KCA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날 시상식에서 가장 높은 영예인 '은관 문화훈장'은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밴드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로 대상을 수상하며 대중 음악계에 강렬하게 데뷔한 이후, 솔로 활동과 록 밴드 '넥스트(N.EX.T)' 등을 통해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음악 세계를 펼쳐온 고 신해철에게 전격 추서됐다.

고인은 철학적인 가사와 과감한 사운드적 시도를 통해 한국 록 음악의 대중화를 완벽하게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화두를 던지는 청년 세대의 스피커이자 멘토로서 한국 대중문화사에 전무후무한 족적을 남겼다. 세상을 떠난 지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의 음악과 철학적 메시지가 수많은 후배 뮤지션들과 대중에게 깊은 울림과 영감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은관 문화훈장 수훈의 결정적 배경으로 꼽힌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고 신해철 외에도 한국 대중문화를 빛낸 다채로운 분야의 거장들과 한류의 주역들이 함께 수상의 기쁨을 나누었다.

40년 넘게 공연 현장을 이끈 박명성, 성우 박영남, 재즈 연주자 신관웅, 국민 MC 유재석, 데뷔 50주년을 맞은 가수 한영애 등 5명이 보관 문화훈장을 받았으며, 데뷔 10주년을 맞이해 세계적인 기록을 써 내려간 케이팝 그룹 블랙핑크 멤버 4인(로제·리사·제니·지수) 전원이 옥관 문화훈장 수훈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대통령 표창은 음악감독 강승원, 밴드 부활, 가수 슈퍼주니어, 배우 유해진, 감독 장항준, 배우 류승룡, 배우 소지섭 등 7명(팀)이 수상한다. 특히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1,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 역대 흥행 2위에 오른 장항준 감독과 천만 영화 5편에 출연한 배우 유해진의 수상은 올해 영화계의 뜨거운 성과를 다 함께 입증했다.

이어 국무총리 표창은 라디오 방송인 배미향, 배우 유승목, 감독 윤가은, 소리꾼 이자람, 작곡가 이재, 배우 김고은, 배우 오정세, 남매 가수 악뮤(AKMU) 등 8명(팀)에게 돌아갔다. 문체부 장관 표창은 희극인 김신영과 김원훈, 안무가 리정, 배우 임지연, 제작자 장원석, 배우 최대훈, 박지훈, 윤경호, 가수 장민호, 엔믹스, 엔하이픈 등 11명(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올해 수상자들은 무대와 방송, 영화 등 각자의 자리에서 오랜 시간 국민과 함께하며 우리 대중문화예술의 발전을 이끌어 온 주역들”이라며, “특히 은관 문화훈장을 수훈하게 된 고 신해철 님을 비롯해 우리 대중문화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예술인들의 발자취와 공로를 영원히 기억하고 기리는 일에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송인 강지영과 배우 황인엽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시상식에서는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과 보관 문화훈장 수훈자인 가수 한영애의 축하 무대가 펼쳐져 고 신해철을 향한 추모와 대중문화예술인들의 노고를 기리는 따뜻한 감동의 장을 완성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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