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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있는 자신감" 삼성E&A, 영업익 '1조' 시대 열고 성장 가속페달

입력 2026-10-29 12:03:49 | 수정 2026-10-29 12:03:49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미디어펜=박소윤 기자]삼성E&A가 영업이익 '1조 시대' 개막을 눈앞에 뒀다. 첨단산업부문의 이익 확대와 화공부문의 수익성 회복, 뉴에너지 사업의 성장세가 맞물리며 3분기 만에 당초 연간 실적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반도체 투자 본격화와 글로벌 에너지 프로젝트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장기 성장 동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E&A 사옥 전경./사진=삼성E&A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E&A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조9105억 원, 영업이익은 500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8%, 183.6% 증가한 규모다. 

구체적으로 첨단산업부문의 매출 이익 증가율이 360%로 가장 높았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 프로젝트의 실적 기여도가 커지면서 전체 이익 확대를 주도했다. 화공부문 이익도 같은 기간 48.9% 늘어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새 성장축으로 내세운 뉴에너지부문도 수익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3분기 매출은 79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8%, 이익은 1689억 원으로 98.8% 급증했다. 뉴에너지부문은 아랍에미리트(UAE) 메탄올 플랜트와 말레이시아 항공그룹의 지속가능항공유(SAF) 플랜트 등에서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곳간도 넉넉히 채웠다. 삼성E&A는 3분기에 총 9조4000억 원어치 먹거리를 확보했다. 부문별로는 화공 4조9000억 원, 첨단산업 3조9000억 원, 뉴에너지 6000억 원 등이다. 특히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사빅 애그리뉴트리언츠로부터 공사비 4조7000억 원 규모의 비료 플랜트 사업을 수주하면서 누적액이 크게 늘었다. 

실적과 수주가 당초 계획을 웃돌면서 연간 목표도 일제히 상향됐다. 삼성E&A는 3분기 만에 연초 제시한 수주와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모두 넘어서고 연간 수주 목표를 19조 원, 매출 목표를 11조 원으로 올려 잡았다. 영업이익 목표는 기존 8000억 원에서 1조4000억 원으로 75% 상향 조정했다.

재설정된 목표를 달성하면 2023년 기록한 기존 최대 영업이익 9931억 원을 넘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새로 쓰게 된다. 연간 영업이익 목표를 1조 원대 중반에 가까운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은 남은 기간 실적 개선에 대한 회사의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반도체 투자·에너지 안보가 기회…내년 수주 16조 원 이상 전망

삼성E&A는 반도체와 에너지 시장의 투자 확대를 발판으로 중장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부터 삼성전자 등 계열사의 첨단산업 투자가 본격화하는 데다, 에너지 안보 강화에 따른 글로벌 설비 투자 확대가 화공·뉴에너지부문의 사업 기회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증권가가 추산한 삼성E&A의 내년 수주 규모는 16조 원 이상이다. 첨단산업 수주는 삼성전자 등 계열사의 투자가 2027년 더욱 활발해지는 점을 고려할 때 2030년까지 최소 8조 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수주 규모는 투자 집행 시점 등 발주 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화공과 뉴에너지부문에서는 글로벌 에너지 투자 흐름이 주요 변수다.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중동과 독립국가연합(CIS), 아메리카 등에서 관련 설비와 에너지 프로젝트 발주가 꾸준히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 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에너지 프로젝트 발주 환경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며 "삼성E&A는 전통의 화공은 물론 청정에너지와 LNG(액화천연가스), 수처리 등으로 대표되는 뉴에너지 사업까지 공종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가장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전천후 EPC(설계·조달·시공) 플레이어"라고 진단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계열사 투자가 내년에 더욱 본격화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첨단산업 수주는 내년에도 성장할 전망"이라며 "종전 시기에 따른 리스크가 있긴 하나, 역대 최대 정제마진을 기반으로 정유 프로젝트에 대한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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