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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권, 3분기도 역신장...건전성 관리 숙제

입력 2026-10-29 14:14:26 | 수정 2026-10-29 14:14:26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지방금융권 3사(BNK·JB·iM)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JB를 제외한 BNK와 iM이 역신장했다. 핵심계열사인 은행부문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역신장했다. 특히 자산건전성의 경우 JB가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BNK·iM은 개선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대형 시중은행 대비 높은 수준을 보여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지방은행(BNK부산·BNK경남·광주·JB전북) 및 대구 기반 시중은행 iM뱅크의 3분기 누적 순이익 합계는 1조 3149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 4490억원 대비 약 9.3% 감소했다. 

지방금융권 3사(BNK·JB·iM)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JB를 제외한 BNK와 iM이 역신장했다. 핵심계열사인 은행부문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역신장했다. 특히 자산건전성의 경우 JB가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BNK·iM은 개선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대형 시중은행 대비 높은 수준을 보여 주의가 요구된다./사진=각사 제공



은행별로 보면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가 361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3666억원 대비 약 1.4% 감소했다. 이어 BNK부산은행이 321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4209억원 대비 약 23.5% 급감했다. 비교군 중 감소폭이 가장 두드러지면서, 1위 자리도 iM뱅크에 내어주게 됐다. BNK경남은행은 전년 동기 2495억원에서 2355억원으로 약 5.6% 감소했다. JB계열의 광주은행과 JB전북은행의 경우 각각 2291억원 167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2336억원 1784억원 대비 각각 약 1.9% 6.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7~9월) 순이익에서는 4718억원으로 전년 동기 3883억원 대비 약 21.5% 성장했다. 광주은행을 제외한 4개 은행이 큰 성장세를 보였다. 

금리상승기에도 불구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은행에 따라 등락폭이 나뉘었다. 광주은행이 2.47%에서 2.35%로 약 0.12%포인트(p) 하락했고, iM뱅크도 1.82%에서 1.75%로 약 0.07%p 하락했다. 부산은행은 1.83%에서 1.79%로 약 0.04%포인트 줄었다. 반면 경남은행은 1.77%에서 1.81%로 약 0.04%p 상승했고, 전북은행도 2.59%에서 2.62%로 약 0.03%p 상승했다. NIM은 은행이 이자수익과 이자비용 차이를 통해 얻는 수익성 지표로, 본업인 예대사업의 경쟁력을 판가름하는 수단으로 꼽힌다.  

특히 연체율·고정이하여신(NPL)비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는 은행에 따라 일부 개선세를 보였는데, 대형 시중은행 대비 크게 악화된 상태라 주의가 요구된다.

우선 연체율을 살펴보면 JB전북은행이 올해 3분기 1.73%로 전년 동기 1.27% 대비 약 0.46%p 악화되며 비교군 중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광주은행이 지난해 3분기 0.86%에서 올해 3분기 1.38%로 약 0.52%p 급등했고, 부산은행도 0.93%에서 1.15%로 약 0.22%p 상승했다. 경남은행은 0.96%에서 1.11%로 약 0.15%p 상승했다. 반면 iM뱅크의 올 3분기 연체율은 0.78%로 전년 동기 0.82% 대비 약 0.04%p 개선됐다. 

NPL비율도 iM뱅크를 제외한 전 은행이 악화됐다. iM뱅크는 올해 3분기 0.77%를 기록해 전년 동기 0.84% 대비 약 0.07%p 개선됐다. 반면 전북은행은 지난해 3분기 0.93%에서 올해 3분기 1.36%로 약 0.43%p 악화하며 비교군 중 가장 심각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광주은행이 0.76%에서 1.20%로 약 0.44%p 급등했고, 부산은행은 0.95%에서 1.17%로 약 0.22%p 상승했다. 경남은행은 0.86%에서 0.96%로 약 0.10%p 상승했다.

이에 지방은행들은 우선적으로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면서 정부의 생산적·포용 금융 확대 요구도 해결해야 하는 실정이다. 문제는 지방은행 특성상 대출포트폴리오가 이미 기업대출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3분기 기준 은행별 총 원화대출금 잔액 대비 기업대출 잔액 비중을 살펴보면 △부산은행 63.7% △경남은행 66.4% △광주은행 60.8% △전북은행 51.9% △iM뱅크 61.8% 등으로 집계됐다. 금리인상이 본격 가시화되는 가운데, 지역 기업에 대한 추가 대출이 자칫 건전성 악화를 부추길 수 있는 셈이다.

실제 기업대출 연체율을 공개한 광주·전북·iM의 지표는 매분기 악화됐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3분기 1.20%를 기점으로 △4분기 1.51% △올해 1분기 1.67% △2분기 1.80% △3분기 1.90% 등 크게 치솟았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2분기 0.71%를 기점으로 △3분기 0.81% △4분기 1.07% △올해 1분기 1.27% △2분기 1.31% △3분기 1.46% 등 거듭 치솟았다. iM뱅크는 지난해 3분기 0.95%를 기점으로 △4분기 1.04% △1분기 1.09% △2분기 1.18% 등으로 거듭 상승했는데, 올해 3분기 0.98%로 꽤 개선됐다.

그럼에도 지방은행들은 '지역기업 금융지원'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생산적금융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BNK부산은행은 지난 2일 열린 하반기 통합 업무추진회의에서 산업별 전문가로 구성된 산업자문단을 운영하고, 지역기업의 성장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금융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부산은행은 소상공인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위원회의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SCB)'을 지방은행 최초로 대출상품에 도입하기도 했다.

BNK경남은행은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업·철강업·건설업 등에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한 바 있다. 

광주은행과 JB전북은행은 호남지역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포용금융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광주은행은 호남권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에 발맞춰 전담 대응 조직인 'Wa 반도체 전담 TF'를 출범했다. 

iM뱅크도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을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iM뱅크는 지난 8월 신용보증기금·대구시와 합심해 대구지역 경기 취약 업종 영위 중소기업을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은행권의 8월 원화대출 연체율이 9년 10개월래 최고치인 0.69%를 기록하며,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를 요구한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및 시장금리 상승 기조 등을 감안할 때 취약부문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은행권이 선제적으로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고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토록 지속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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