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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정비사업 수주 13조원 첫 돌파…8년 연속 1위 굳힌다

입력 2026-11-02 13:35:16 | 수정 2026-11-02 13:35:16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미디어펜=서동영 기자]현대건설이 서울 용산 한강로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13조 원을 넘어섰다. 단일 건설사의 연간 정비사업 수주액이 13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쟁사와의 격차도 벌어지면서 8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 달성에 한층 가까워졌다.

현대건설 사옥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달 31일 열린 한강로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한강로구역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1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36층 규모의 주거·업무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아파트 456가구와 오피스텔 125실을 비롯해 업무·판매시설이 들어선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한강로구역은 용산의 우수한 입지와 미래가치를 갖춘 사업지"라며 "디에이치의 브랜드 경쟁력과 차별화된 설계를 바탕으로 조합원들에게 최상의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용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이 제시한 총공사비는 5990억 원이다. 이번 수주를 반영한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13조3305억 원으로 늘었다. 단일 건설사가 한 해 정비사업에서 13조 원 이상을 수주한 것은 처음이다. 종전 최고 기록 역시 현대건설이 지난해 세운 10조5105억 원이었다. 1년 만에 기존 기록을 약 2조8000억 원 넘어선 셈이다.

현대건설은 이미 지난 9월 업계 최초로 2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0조원을 돌파했다. 2019년부터 이어온 연간 정비사업 수주 1위 기록도 올해 8년 연속으로 연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강로구역을 확보하면서 2위 삼성물산 건설부문(10조4686억 원)과의 차이를 2조8619억 원으로 벌렸기 때문이다.

올해 수주 실적을 끌어올린 것은 압구정 등 강남권 대형 재건축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군포금정2구역을 시작으로 신길1구역, 압구정3·5구역, 안양 충훈부 일원, 여의도 광장38-1, 울산 남구 B-01, 대구 명륜지구 등 전국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잇따라 시공권을 확보했다. 특히 압구정3구역을 비롯한 강남권 대형 사업의 수주가 누적 실적 확대에 기여했다. 지난달 18일에는 공사비 약 2조6136억 원 규모의 목동10단지를 수주하며 목동에서 처음으로 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게다가 현대건설은 추가 수주가 기다리고 있다. 송파구 마천5구역 재개발이다. 마천5구역은 송파구 마천동 일대 10만6514㎡ 부지에 2041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약 1조1148억 원이다.

두 차례 입찰이 모두 유찰되면서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됐고, 현대건설은 지난 9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조합은 연내 총회를 열어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이 예정대로 시공권을 확보하면 올해 누적 수주액은 약 14조4453억 원으로 늘어난다.

또한 현대건설은 내년 정초부터 대형 정비사업 수주 소식을 들려줄 가능성이 있다. 공사비 약 1조7790억 원 규모 서울 강북구 미아2구역이다. 지난달 열린 재입찰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만 참석했다. 다만 조기 유찰 여부를 두고 조합과 강북구청의 해석이 엇갈리면서 후속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조합이 목표로 한 내년 1월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대로 열리면 미아2구역은 내년 초 현대건설의 신규 수주 실적에 반영될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와 대형 사업 수행 경험을 앞세워 강남 뿐만 아니라 용산·목동 등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며 "대형 사업지를 중심으로 수주 규모를 키우는 전략이 성과를 내면서 올해 역대 최대 수주 실적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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