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벨 테크놀로지와 클라우드 업체인 오라클이 폭락하면서 2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반도체주 전반이 또 조정 분위기에 휩싸였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마벨 테크놀로지와 클라우드 업체인 오라클이 폭락하면서 반도체주 전반이 또 조정 분위기에 휩싸였다.
2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오후 2시36분 현재 0.40% 하락해 4일 연속 내리막을 탔다. 같은 AI 반도체주인 브로드컴은 0.60%, AMD는 5.70% 급락했다.
메모리주도 약세였다. SK하이닉스 미국상장주식은 0.40% 밀려 나름 선방했지만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70%, 샌디스크는 5% 가까이 각각 내려앉았다.
반도체 장비주도 소나기를 피하지 못했다. ASML홀딩스 미국상장주식이 1.40% 밀린 가운데 램리서치는 4.30%,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2.70% 각각 떨어졌다.
반도체 설계업체인 암홀딩스 ADR은 3.30%, KLA는 1.20% 각각 하락했다.
실적 쇼크로 지난주 대폭락했던 인텔은 이날도 8% 가까이 폭락했다.
이날 반도체주를 끌어내린 촉매는 오라클과 반도체 설계업체인 마벨 테크놀로지였다.
오라클은 AI인프라 투자를 위해 100억 달러는 신주발행으로, 100억 달러는 채권발행으로 모두 200억 달러를 조달하겠다고 밝히면서 8% 넘게 추락했고, 이는 AI 과잉투자론에 불을 지피면서 반도체주 전반을 압박했다.
마벨테크놀로지는 전액 주식교환방식으로 115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 액수에 광학기업인 루멘텀홀딩스를 인수하면서 12%, 루멘텀은 18% 각각 폭락했다. 지분 희석, 과도한 프리미엄, 고객 이탈 리스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앤트로픽이 3분기 실적을 담은 수정신고서를 추가로 공개한 것은 반도체주에 호재였으나 힘을 쓰지 못했다. 앤트로픽의 3분기 매출은 169억6000만 달러로 2분기보다 46.7% 급증한 반면 순손실은 232억9000만 달러로 2분기의 663억달러와 비교해 급감했다. 또 약 8954억 달러에 달하는 컴퓨팅 관련 계약상 의무도 공개했다.
앤트로픽의 성장과 투자확대는 엔비디아 등 AI 가속기 업체, 브로드컴 등 주문형 반도체기업, SK하이닉스나 마이크론 같은 메모리 기업에 큰 호재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