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쿠팡, 악재 털고 4분기 ‘역대급 반등’ 예고… "와우 회원 복귀·AI 시너지"

입력 2026-11-04 16:34:33 | 수정 2026-11-04 16:34:33
김성준 기자 | sjkim11@mediapen.com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쿠팡이 고객당 구매액 확대를 바탕으로 주력 사업에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 증가와 더불어 물류 효율 개선 및 구조적 비용 완화로 4분기 수익성 개선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사진=미디어펜 김성준 기자



4일 쿠팡Inc에 따르면 3분기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이 속한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11조 9540억 원(83억 7400만 달러)으로 고정환율 기준 전년동기대비 8% 증가했다. 활성고객은 2520만 명으로 2%, 고객당 매출은 6% 늘었다.

지난 2분기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 증가율은 8%, 활성고객과 고객당 매출 증가율은 각각 3%, 5%였다. 3분기에는 고객 수 증가율이 2%로 낮아졌지만 고객당 매출 증가율은 6%로 높아지며 매출 성장률을 유지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이탈했던 고객의 복귀가 이어지고, 복귀 고객 구매액도 사고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매출 성장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복귀한 회원들은 이탈 이전 지출 수준을 회복한 뒤에도 구매를 늘리고 있다”며 “신규 회원은 가입 초기 구매액이 적어 지출이 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본업의 3분기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3억 8500만 달러로 전분기 3억 8200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마진은 5.1%에서 4.6%로 낮아졌다. 연결 매출은 14조 2209억 원으로 고정환율 기준 11%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6423억 원으로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인천 물류센터 화재 관련 비용 3540억 원이 반영되며 적자 폭을 키웠다. 화재 비용을 제외한 영업손실은 2883억 원이었다.

◆매출 증가로 운영비 비중 하락…물류·마케팅 부담 완화 추진

매출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 완화는 연결 운영·일반관리비에서도 일부 확인됐다. 2분기 과징금 4억 1000만 달러와 3분기 화재 관련 운영·관리비 1억 5300만 달러를 각각 제외하면, 연결 운영·일반관리비는 26억 4000만 달러에서 28억 5800만 달러로 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결 매출은 달러 기준 12.5% 늘어 비용 증가율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매출 대비 운영·일반관리비 비중은 2분기 29.8%에서 3분기 28.7%로 1.1%포인트 하락했다. 운영비 총액은 늘었지만 상대적 비용 부담은 줄어든 셈이다.

반면 매출원가 부담은 높아졌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연결 매출총이익률은 2분기 28.2%에서 3분기 26.7%로 1.5%포인트 하락했다. 운영·일반관리비 비중은 1.1%포인트 낮아졌지만 매출총이익률이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체 수익성은 개선되지 못했다. 실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연결 영업손실은 2분기 1억 4600만 달러에서 3분기 2억 2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주력 유통사업의 이익률에는 기존 물류망의 고정비와 고객 재유치를 위한 판촉비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개인정보 사고 이전 수요에 맞춰 구축한 물류설비에 비해 주문 물량이 줄었고, 공급망 운영 차질과 추석 시점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쿠팡은 이탈 고객의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늘린 마케팅·프로모션 비용도 이익률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쿠팡은 고객수 회복에 따라 모객을 위해 확대했던 마케팅 지출을 줄이기 시작했다. 주문 물량 회복으로 기존 물류설비의 가동률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분기에는 고객당 구매 확대에 물류·마케팅 비용 부담 완화가 더해지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거랍 아난드 쿠팡In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 연결 조정 EBITDA 마진이 전분기보다 0.5~1.5%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연결 조정 EBITDA 마진은 1.2%였다. 4분기 연결 매출도 고정환율 기준 전년 동기보다 13~1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 등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는 연결 수익성 개선의 변수다. 3분기 프로덕트 커머스 조정 EBITDA는 전분기보다 300만 달러 증가했지만, 성장사업의 조정 EBITDA 손실은 5000만 달러 늘어난 2억 6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연결 조정 EBITDA는 전분기 1억 6300만 달러에서 1억 16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쿠팡은 대만 물류망과 공급망 구축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올해 성장사업 조정 EBITDA 손실 전망치의 상단을 기존보다 5000만~1억 달러 높였다. 성장사업의 투자 부담이 이어지는 만큼 본업 수익성이 개선되더라도 연결 이익률의 개선 폭은 달라질 수 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프로덕트 커머스는 내년 중반 회복을 목표로 계획대로 순항 중”이라며 “내년에 마진이 사고 이전 수준에 근접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확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