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배소현 기자] LG유플러스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늘리며 수익성 개선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일회성 인건비에 따른 기저효과와 사업 운영 효율화가 실적에 반영된 가운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사업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기업인프라 부문의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 3조9813억 원, 서비스수익 3조1021억 원, 영업이익 2976억 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 3조9813억 원, 서비스수익 3조1021억 원, 영업이익 2976억 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수익과 서비스수익은 자회사 매출 감소 영향으로 각각 0.7%, 0.5% 줄었다. 서비스수익은 전체 영업수익에서 단말기 판매 수익을 제외한 금액이다.
반면 별도 기준 서비스수익은 2조9120억 원으로 0.7%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연결 서비스수익도 9조21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1% 증가했다. 지난해 반영됐던 일회성 인건비에 따른 기저효과와 사업 구조 효율화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4.4%포인트 상승한 9.6%를 기록했다.
사업별로는 AIDC와 솔루션, 기업회선 등을 포함한 기업인프라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3분기 기업인프라 수익은 47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이 가운데 AIDC 수익은 1317억 원으로 27.7% 늘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6.1%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내 서버 설치 공간과 운영 환경을 제공하는 코로케이션 사업과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의 매출 확대가 성장을 이끌었다.
솔루션 수익은 AI 컨택센터(AICC) 사업 확대에 힘입어 3.4% 증가한 1244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회선 수익도 구축형 사업 매출 증가로 5.7% 늘어난 2161억 원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부문 수익은 1조68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다. 다만 접속수익을 제외한 모바일 서비스수익은 1조6232억 원으로 0.4% 증가했다.
이동통신(MNO)과 알뜰폰(MVNO)을 합산한 모바일 가입회선은 3214만3000여 개로 전년 동기 대비 6.2% 늘었다. 이 가운데 MNO 가입회선은 2305만2000여 개로 8.7%, MVNO 가입회선은 909만여 개로 0.4% 증가했다.
5G 핸드셋 가입회선은 961만1000개로 5.0% 증가했다. 전체 MNO 핸드셋 가입회선 가운데 5G가 차지하는 비중도 85.5%로 높아졌다.
LG유플러스는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심플패스'와 '보상패스' 등 구매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통합 고객센터 앱 'U+one'에서는 요금 조회와 납부, 로밍 가입 등 주요 업무를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홈 부문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인터넷과 IPTV 사업을 합친 스마트홈 수익은 66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인터넷 수익은 기가인터넷 가입자와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증가에 힘입어 5.4% 늘어난 3283억 원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회선은 571만2000회선으로 3.1% 증가했으며, IPTV 수익은 3372억 원으로 0.6% 늘었다.
◆ 파주 AIDC 투자 확대… 기업용 AI 사업 성장 기반 강화
LG유플러스는 기업인프라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AIDC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 사업에서 확보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 고객의 AI 인프라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경기 파주에는 수전용량 200메가와트(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2028년까지 총 4개 동을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1동은 이미 고객을 확보했다.
1동은 50MW 규모로 건설해 2027년 6월 준공 후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안정적인 고객 수요를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공급 능력을 확대하고 관련 매출을 늘려갈 방침이다.
투자 규모도 늘었다.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설비투자(CAPEX)는 56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1% 증가했다. AIDC 관련 투자가 확대된 영향으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설비투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 늘었다.
기업용 AI 사업에서는 AICC를 중심으로 고객 기반을 넓히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체 고객센터 운영 과정에서 개발하고 검증한 AI 솔루션을 금융권 기업 고객에게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 적용 산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통신 본업에서는 고객 편의와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고객센터 통합 앱과 로밍 서비스를 개선하는 한편 IPTV에는 AI 기반 콘텐츠 탐색·추천과 품질관리 기술을 적용했다. 인터넷과 모바일 가입자 기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기업용 AI 사업의 성장도 뒷받침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통신 사업에서 확보한 고객 기반과 운영 경험을 AIDC·AICC 등 기업용 AI 사업으로 연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 운영 매출이 증가하고 신규 시설의 가동이 순차적으로 시작되면 기업인프라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까지 안정적인 서비스수익 성장과 사업 구조 효율화를 바탕으로 견조한 수익성 개선을 이어갔다"며 "통신 본업의 구조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AI 서비스 사업 기회를 가시적인 성과로 연결해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배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