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수협 노조 "중앙회, 행추위 관여 못한다더니 특정 후보 왜 반대하나"

입력 2026-11-04 16:30:14 | 수정 2026-11-04 16:30:14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차기 수협은행장 후보 선임이 세 차례 무산된 가운데, 수협중앙회 노조가 정부와 중앙회의 은행장 선임 개입을 반대하고 나섰다. 앞서 노조가 공식질의한 내용에 대해 중앙회는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에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는데, 정작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조합장들이 모인 공식 석상에서 행장 선임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향후 절차까지 제시해 원칙에 위배된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노조는 2파전 후보인 신학기·이형주 후보를 두고 자진 사퇴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차기 수협은행장 후보 선임이 세 차례 무산된 가운데, 수협중앙회 노조가 정부와 중앙회의 은행장 선임 개입을 반대하고 나섰다. 앞서 노조가 공식질의한 내용에 대해 중앙회는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에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는데, 정작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조합장들이 모인 공식 석상에서 행장 선임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향후 절차까지 제시해 원칙에 위배된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노조는 2파전 후보인 신학기·이형주 후보를 두고 자진 사퇴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사진=수협은행 제공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수협중앙회지부는 4일 입장문을 통해 차기 수협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나타난 노 회장의 공개 발언과 조합장 89명의 연판장 제출 논란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중앙회의 공식 해명을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수협은 전날 본사에서 전국 수협 조합장들을 대상으로 '2027년도 예산설명회'를 열었다. 노 회장은 조합장들이 참석한 공식 행사에서 은행장 선임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향후 절차의 방향까지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 회장은 정부 출신 인사의 행장 선임을 반대한다는 뜻을 내비쳤는데, 전국 수협 조합장 89명도 정부 출신 인사의 은행장 선임에 반대하는 연판장을 수협중앙회에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 회장은 오는 11일 열리는 제4차 행추위에서 최종 후보를 선출하지 못하면 재공모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놓을 것이라는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작 수협중앙회는 전날 예산설명회에 앞서 노조의 공식 질의에 대해 '행추위의 고유권한으로 중앙회는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문으로 회신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해형 수협 노조위원장은 "행추위에 관여할 수 없다는 공식 공문을 보내놓고, 전체 조합장들이 참석한 자리에서는 특정 출신 후보에 대한 반대 입장과 재공모 필요성까지 언급하는 것이 과연 일관된 태도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행추위의 의사결정 지연에 대해서는 관여할 수 없다고 하면서 특정 후보에 대한 반대 여론 형성에는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의혹을 받는다면, 이는 이중적인 태도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현재 차기 행장 주요 후보로 꼽히는 신학기 현 수협은행장과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모두 새 출발을 위해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행장 선임 논란이 특정 후보를 배제하고, 다른 후보의 연임을 정당화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지난 9월 22일, 10월 6일과 26일 세 차례 회의에서 최종 후보를 끝내 결정하지 못했다. 오는 11일 제4차 회의가 열릴 예정인데, 이번 회의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하면 후보를 재공모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현 행장 임기는 오는 17일 만료된다.

이 위원장은 "관치금융을 반대한다는 명분이 또 다른 형태의 인사 개입을 정당화하는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정부의 영향력도, 중앙회장의 영향력도 아닌 행추위의 독립적이고 공정한 판단이 최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