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집권당인 공화당에 압승하면서 국정 불확실성은 커졌지만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급등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집권당인 공화당에 압승하면서 국정 불확실성은 커졌지만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급등했다.
선거 관련 불확성이 해소되고 국제유가가 폭락한데다 빅테크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자분위기가 화끈하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 우려로 반도체를 비롯한 인공지능(AI) 테마 전반은 폭락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03% 치솟은 53356.12, S&P500 지수는 1.58% 오른 7688.62에 각각 장을 마쳤다. 또 나스닥종합지수는 1.44% 상승한 25736.51을 기록했다.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 웨이브(Blue Wave)'가 나타났다. 선거 결과가 명확히 나오면서 시장을 짓누르던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진 점이 투자 심리를 크게 자극했다.
민주당의 의회 장악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에 대한 군사적 행동 확대 우려가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국제유가가 7% 넘게 폭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낮아졌고 전통 산업 비중이 높은 다우 지수에 큰 호재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빅테크들의 주가 급등이 돋보였다. 애플은 5.31%, 마이크로소프트는 6.68%, 아마존닷컴은 6.12%, 구글 알파벳은 3.18% 각각 치솟으면서 3대 지수를 끌어올렸다.
민주당의 의회권력 장악으로 데이터센터 건설과 증설에 강력한 규제가 가해질 경우 이미 막대한 투자로 컴퓨팅 능력을 확보한 빅테크 기업들의 지배력이 심화되고, 데이터센터 투자가 줄어들 경우 자금 압박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폭했다.
하지만 텍사스주 등의 데이터센터 모라토리엄 우려가 부각되면서 반도체를 비롯한 AI 테마 전반은 된서리를 맞았다. 엔비디아가 3.17% 급락한 가운데 브로드컴은 2%, SK하이닉스 미국상장주식은 5.12%,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7% 각각 추락했다. 또 인텔은 3.77%, TSMC 미국상장주식은 2.24% 각각 떨어졌다.
데이터센터 인프라 테마주는 더 큰 충격을 받았다. 네오 클라우드 업체인 코어위브는 9.90%, 아이렌은 11.24% 각각 폭락했다. 광트랜시버 업체인 루멘텀홀딩스는 7.85%, 서버업체인 델 테크놀로지는 8.82%,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업체인 버티브홀딩스는 12.89% 각각 내려 앉았다.
요크빌 아이브스의 수석 전무이사인 댄 아이브스는 로이터에 "오늘 밤 가장 큰 우려는 텍사스주 상황이었다. 데이터센터 용량의 25~30%가 이곳에서 공급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주에서 민주당이 상원의원과 주지사를 석권하면서 데이터센터 개발 중단 우려가 부각됐다.
민주당의 압승으로 공화당에 막대한 정치자금을 투입하며 올인했던 일론 머스크 제국도 급락했다. 스페이스X는 3.81%, 테슬라는 3.34% 각각 밀렸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해 제조, 가공, 물류비용 절감 기대감이 높아진 3M은 9.55% 폭등했다.
민주당의 승리로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적인 대규모 감세나 무분별한 재정 지출 확장에 브레이크가 걸릴 것이라는 전망에 국채금리가 떨어지면서 금융주도 강력한 랠리를 펼쳤다. JP모건체이스는 4.18%,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97%, 비자는 3.84%, 모건스탠리는 4.23%, 골드만삭스는 3.56% 각각 뛰어올랐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