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이란 전쟁의 해결 가능성에 국제유가가 폭락했다. 사진은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이란 전쟁의 해결 가능성에 국제유가가 폭락했다.
4일 국제 석유시장에서 내년 1월물 브렌트유 선물은 8.67%떨어진 배럴당 94.62 달러를 기록했다. 3일 연속 하락이다.
또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은 8.29% 급락한 배럴당 88.12 달러에 마감했다. 역시 3일째 폭락이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 양원을 장악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이란 전쟁 확대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전쟁 지속의 정치적 부담이 커진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공격 확대보다는 협상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상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중동의 원유수출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도 유가를 끌어내렸다. 원자재 정보업체인 보텍사에 의하면 10월 걸프지역의 원유와 석유제품 수출은 하루평균 1710만 배럴로 전쟁 이전 수준의 약 75%에 도달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은 여전하지만 실제 석유 수출은 상당부분 회복되는 흐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과 4일 있었던 언론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 재개와 관련 "필요하다면 우리는 완전히 출격 준비가 돼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할 이유가 없을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선거결과에 이란 문제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는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현재 미국과 이란은 카타르 등 중재국을 통한 간접 협상을 진행하면서 합의안 수정안을 교환하고 있지만, 호르무즈해협 개방, 이란 핵물질 처리, 군사행동 중단, 금융 등 규제 해제 등을 놓고 견해차가 크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