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영화 '서울의 봄'으로 1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배우 정우성이 마침내 스크린 차기작을 확정 짓고 비정한 권력자 '한명회'로 파격 변신에 나선다.
카카오웹툰에서 누적 조회수 1억 2000만 회를 돌파하며 초대형 흥행 기록을 세운 웹툰 '살생부'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 '살생부'(감독 김홍선)가 정우성을 필두로 한 역대급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하고 본격적인 첫 촬영에 전격 돌입했다.
영화 '살생부'는 피로 권력을 쟁취한 조선 최고의 권력자 한명회(정우성 분)와 그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뒤 복수의 화신 '야귀'가 된 백이화, 그리고 한명회의 오른팔이자 조선 최고의 무사인 장길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하드보일드 유혈 액션 사극이다. 역사적 사실에 과감한 상상력을 더한 독창적인 세계관과 숨 막히는 긴장감으로 수많은 팬층을 거느린 원작이 스크린으로 재탄생한다는 소식에 영화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우성이 3년 만에 피빛으로 총조회수 1억 2000만 회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살생부'로 스크린에 돌아온다./사진={주)영화사테이크 제공
'이태신'에서 비정한 '한명회'로…정우성의 한계 없는 파격 변신
이번 작품에서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 대목은 배우 정우성의 한계 없는 스펙트럼이다. 지난 2023년 영화 '서울의 봄'에서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역을 맡아 곧은 절개와 올곧은 신념의 캐릭터를 연기, 1312만 명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며 '천만 배우'의 영예를 안았던 정우성. 이후 디즈니+ 시리즈 '사랑한다고 말해줘' 등 매체를 오가며 대중과 호흡해 온 그가 선택한 차기작은 다름 아닌 조선 최고의 지략가이자 비정한 권력자 '한명회'다.
정우성이 그려낼 '한명회'는 피의 숙청 끝에 절대권력을 손에 쥔 인물로, 냉철한 지략과 압도적인 무예를 동시에 겸비한 차가운 인물이다. 권력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잔혹한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로 분해, 정우성은 특유의 독보적인 카리스마와 묵직한 아우라로 지금껏 한국 영화에서 본 적 없는 새로운 결의 '한명회'를 완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우성이 끌고 갈 거대한 권력의 서사를 한층 입체적으로 메울 배우진 또한 역대급이다. 한명회에게 깊은 원한을 품고 복수를 도모하는 '반석' 역은 배우 정성일이 맡아 비밀 조직 '화접몽'과 함께 치밀한 기략을 선보인다. 한때 조선 최고의 무사였으나 지금은 세상을 등지고 살아가는 스승 '지학' 역에는 대배우 백윤식이 합류해 극의 무게중심을 다잡는다.
이어 왕좌를 향한 야망을 품은 '수양대군' 역에는 위하준이 낙점되어 서늘한 위압감을 발산하며, 한명회의 최측근 '윤겸' 역은 최귀화가 맡아 한 치의 자비도 없는 냉혹함을 그린다. 단종 복위를 위해 목숨을 건 강직한 충신 '박팽년' 역에는 박지환이, 한명회의 죽마고우이자 조선 최고의 검객 '백무한' 역에는 최무성이 분해 우정과 권력 사이의 비극적 운명을 연기한다.
이 밖에도 '김종서' 역의 고창석, 잔혹한 암살 조직 수장 '유혈목' 역의 조복래, '성삼문' 역의 최다니엘, '노광' 역의 현봉식, '하위지' 역의 이성욱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피할 수 없는 핏빛 대결을 펼친다. 한편, 한명회에게 복수하고자 '야귀'가 된 '백이화'와 그의 오른팔 '장길도'의 캐스팅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어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늑대사냥' 김홍선 감독 X 할리우드 베테랑 스태프의 만남
연출은 '공모자들', '기술자들', '변신', '늑대사냥' 등을 통해 거침없는 장르적 쾌감을 선사해 온 김홍선 감독이 맡았다. 김 감독은 최근 영국 범죄 액션 시리즈 '갱스 오브 런던' 시즌 3의 리드 디렉터로 활약하고 할리우드 대형 에이전시 WME와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입지를 넓힌 연출가다. 이번 작품에서는 거친 느와르적 액션과 강렬한 미장센으로 기존 사극의 틀을 과감히 깰 계획이다.
여기에 글로벌 스태프의 지원사격도 화제다. HBO '하우스 오브 드래곤', 넷플릭스 '위쳐'에 참여한 라스 콕스(Lars Cox) 촬영감독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키런 웨이트(Kieran Waites) 조명감독이 합류해 한국 사극에서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영상미를 구현한다.
1300만의 주인공 정우성의 파격 변신과 강렬한 주·조연 배우진, 그리고 글로벌 스태프의 기술력이 집약될 영화 '살생부'는 현재 본격적인 촬영을 진행 중이며, 오는 2027년 극장 개봉을 통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