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초·재선 의원들이 11일 정치행동그룹 '더 좋은 미래'를 공식 발족했다.
'더 좋은 미래'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발족식 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보스정치시대, 중진계파정치시대를 넘어 새로운 시대의 정치와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민주당을 제3세대형 미래정당, 진보적 국민정당으로 혁신하겠다"고 출범을 공식화 했다.
'더 좋은 미래'에는 김기식·김성주·김승남·김현미·남윤인순·박수현·박완주·박홍근·배재정·신경민·우상호·우원식·유은혜·윤관석·은수미·이목희·이인영·이학영·진선미·진성준·홍익표·홍종학 의원 등 총 22명이 참여했다.
박홍근 의원은 모임의 성격에 대해 "진보적 가치와 노선에 기반을 둔 정책의견그룹이자 정치행동그룹"이라며 "민주당 수권정당화를 추동하는 당 혁신모임으로 당내 친노·비노·중진 중심의 계파질서를 극복하기 위한 탈계파 모임"이라고 규정했다.
박 의원은 활동방향에 대해서는 "현장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특히 자료와 근거에 기초한 데이터 리더십을 만들 것"이라며 "각 사업과 의제, 역할을 분담하고 당 안의 의원들에 대해서는 문호를 개방하고 회원으로 모실 것"이라고 밝혔다.
의사결정 기준으로는 전원합의제를 추구하되 다수결제를 존중하는 것을 방침으로 했다. 다만 행동통일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논의 결과에 강한 구속력을 부여하겠다는 방침이다.
'더 좋은 미래' 회원들은 연구기금 1000만원씩 제출해 공동연구소를 설립하고 월 20만원씩 회비를 걷어 미래정책·정치개혁·당혁신 등 팀별로 연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기식 의원은 이에 대해 "저희와 뜻을 같이 하는 전문가들을 분야별로 네트워킹 해서 수권화할 수 있는 정책적 능력을 (가진) 제대로 된 싱크탱크를 만들어보겠다는 것"이라며 "시민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조직을 갖추고 구체적인 안들을 현장에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당 혁신을 위해 당원 중심 구조 외에 현장생활 단위별 조직을 형성해 가면서 근본적인 구조변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생협 등 '착한 소비운동' 전개, 을(乙)지키기 운동 확대 및 네트워크 강화 등이 그 일환이다. 이외에 '1의원 1대학', 권역별 정치콘서트 등을 통해 소통도 강화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이 천명한 '진보적 국민정당, 제3세대형 미래정당'이 김한길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추구하는 당원 중심의 중도 포괄 정당과는 다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통일행동에 대해서는 구속력을 가진다는 방침도 일부 강경파들의 반발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김 의원은 "현재의 당 구조는 70년대 초반 형성된 당원 구조가 가진 폐쇄성이 기득권이 된다. 당원과 국민참여 모델이 돼야 한다"며 "진보적 가치를 갖고 중원에 나가 다수 국민의 지지를 얻는 것이 노선적으로 진보적 국민정당으로 표현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사항을 구속력 있게 행동하지는 않는다. 행동이 아니라 의견의 문제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런 차원에서 논의돼서 구속력 있는 결정을 한다면 입장이든 실천이든 일관된 태도를 갖고 해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한길 대표가 제시한 당 혁신안에 대해서는 "정치개혁은 정면승부 해야 하고 당 기득권을 내놔야 한다면 그것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강조해야 한다"며 "몇 가지 나온 안들보다는 훨씬 핵심적인 문제에 맞닥뜨리고 그것을 위해서 실천적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홍근 의원은 다만 "지도부에 쓴 소리는 마다하지 않겠지만 대안을 제시하면서 당을 바꿔나가는 데 방점이 있다. 긴 호흡으로 생각했다"며 "당 지도부에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서 만든 그룹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홍종학 의원은 "진보행동 3대 강령을 기반으로 해서 실천적인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나. 대선 이후에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 한반도평화의 사실상 2.0 버전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참여)한 것"이라며 "진보적 가치가 담겨져 있는 당의 강령을 실천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은수미 의원은 "저희는 서민을 위한 강한 정치를 하겠다. 그것 때문에 강경파라고 불린다면 상관하지 않겠다"며 "소신이나 의견이 있을 때는 적극적으로 소신을 펴고 우리 조직과 민주당 전체를 설득할 수 있도록 저희들은 권장하겠다. 그런 역동성 갖는 것이 야당성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