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일본 정부협상, 납치 재조사·제재 완화 논의
북한과 일본이 1년 4개월 만에 정부 간 협상을 벌여 일본인 납치문제 관련 재조사, 경제 제재 완화 등 서로의 요구를 확인했다.
일본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북한의 송일호 북일국교정상화교섭 담당대사가 지난달 31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이틀간 열린 정부간 협상에서 양측이 납치문제를 앞으로 의제로 다루기로 합의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일본 대표단은 북한 대표단에 납치문제 재수사에 대한 가시적인 조치를 하라고 촉구했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 대표단은 또 북한이 지난달 26일 발사한 탄도 미사일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항의하고 이를 준수하라고 요구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도 배척하지 않겠다는 북한 외무성의 성명에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북한 대표단은 일본에 경제제재를 완화하고 한반도의 일본 식민지 지배와 관련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고 NHK는 전했다.
북한 대표단은 또한 도쿄 법원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건물 매각 허용 결정에 관해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하라 국장은 이날 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1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 정부 간 회담에서 상호 관심의 문제에 대해 진지하고 솔직하게 논의했다며 북한 대표단이 납치문제를 논의하는 것을 거부하지 않았다고만 밝히고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NHK는 보도했다.
양측은 또한 베이징에 있는 양국 대사관에서 외교 경로를 통하여 다음 회담을 준비하기로 합의했다고 NHK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