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이틀 연속 울렸다. 밴 헤켄은 20승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넥센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8-5로 이겼다.
전날 10-1 승리로 기세를 올린 넥센은 타선의 힘을 앞세워 승수 쌓기에 성공했다. 넥센은 58승1무39패로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선발 밴 헤켄은 5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주춤했지만 타자들의 도움으로 14연승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 17승4패로 2012년 브랜든 나이트(16승)가 세운 넥센 투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한 밴 헤켄은 2007년 다니엘 리오스(당시 두산) 이후 맥이 끊긴 20승 도전에 청신호를 켰다.
| |
 |
|
| ▲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8-5로 승리를 거둔 SK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뉴시스 |
타선에서는 강정호가 펄펄 날았다. 강정호는 시즌 33호 아치를 포함해 3타수 3안타 3타점 2볼넷으로 진가를 뽐냈다.
갈 길 바쁜 4위 롯데(44승1무50패)는 5연패의 늪에 빠졌다. 또 다시 도망가는 데 실패한 롯데는 하위권 팀들의 거센 추격에 시달리게 됐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NC 다이노스가 KIA 타이거즈에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KIA의 연승 행진을 막아선 NC는 54승째(43패)를 수확해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선발 이재학이 5이닝 3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계투진이 릴레이 호투를 펼쳤다.
6회 마운드에 오른 원종현은 1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3-3으로 맞선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한 이민호는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고 시즌 4승째(2패1세이브)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3번타자 나성범이 8회초 결승 3루타를 때려내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아쉬운 패배를 맛본 KIA는 연승 행진을 '4'에서 멈췄다. 홈경기 3연승 행진도 마감했다. 54패째(44승)를 기록한 KIA는 6위 두산 베어스(41승49패)와의 격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8회말 등판해 ⅔이닝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한 임준섭은 시즌 7패째(4승)를 떠안았다.
SK 와이번스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8-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SK는 42승째(53패)를 수확해 7위 KIA를 한 경기 차로 추격했다. SK는 4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격차를 3경기 차로 좁히며 4강 희망을 이어갔다.
1-3으로 끌려가던 SK는 4회초 두 차례 심판 합의판정을 요청해 기존 판정을 모두 뒤집었다. SK는 이렇게 잡은 찬스를 놓치지 않고 역전에 성공, 흐름을 바꾸면서 승리를 일궈냈다.
대타로 나선 한동민은 2-3으로 끌려가던 4회 2사 2,3루에서 역전타를 날리는 등 2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정상호(4타수 2안타 1타점)와 박정권(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는 6⅓이닝 5피안타(1홈런) 5실점(2자책점)으로 아쉬운 피칭을 펼쳤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5승째.
4회 두 차례 심판 합의판정 속에 류제국이 흔들리면서 흐름을 내준 LG는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4연패에 빠진 LG는 53패째(44승1무)를 기록, 두산 베어스(41승49패)에 5위 자리를 내주고 6위로 내려앉았다.
LG 선발 류제국은 4⅓이닝 5피안타 6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6패째(5승)를 떠안았다.
대전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는 우천으로 순연됐다.
[넥센-롯데]
롯데는 1회초 밴 헤켄의 난조를 틈타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정훈의 3루타와 전준우의 2루타로 가볍게 1점을 뽑은 롯데는 최준석의 좌중간 2루타를 보태 1회에만 2점을 올렸다. 밴 헤켄은 장타 3방을 맞고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다.
일격을 당한 넥센은 2회초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1사 후 문우람-박동원의 연속 안타로 2,3루 기회를 잡은 뒤 서건창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넥센은 계속된 1사 1,3루에서 이택근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박동원이 홈을 밟아 균형을 맞췄다.
불붙은 넥센의 타선은 쉽게 꺼지지 않았다. 넥센은 안태영의 적시타와 강정호의 2타점짜리 우중간 2루타로 5-2까지 달아났다. 강정호의 타구는 최초 홈런으로 판정됐지만 합의판정 끝에 2루타로 정정됐다.
이어진 수비에서 2점을 내준 넥센은 5회 강정호의 아치로 재차 도망갔다. 1사 후 등장한 강정호는 롯데 세 번째 투수 이정민에게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2회 아쉬움을 날린 한 방이다.
롯데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롯데는 5회 1사 1,3루에서 황재균의 희생플라이 때 손아섭이 홈을 밟아 5-6으로 따라 붙었다. 김시진 감독은 이번에도 합의판정을 요청해 심판의 아웃 판정을 뒤집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넥센은 6회부터 조상우를 올려 굳히기에 돌입했다. 8회에는 한현희가 1이닝을 틀어막고 1점 차를 지켰다.
마운드의 안정은 타선의 호조로 이어졌다. 넥센은 6-5의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9회 롯데 마무리 김승회에게 2점을 보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넥센 마무리 손승락은 9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고 시즌 25세이브를 수확, 구원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NC-KIA]
KIA는 1회말 김주찬의 볼넷과 이대형의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엮어 선취점을 뽑았다.
저스틴 토마스에 눌려 끌려가던 NC는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호준이 우중월 솔로포(시즌 20호)를 쏘아올려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이어진 공격에서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5회 2사 2루에서 강한울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더한 KIA는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주찬이 우중간을 꿰뚫는 적시 2루타를 날려 3-1로 앞섰다.
NC는 6회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나성범의 내야안타와 에릭 테임즈의 희생플라이가 잇따라 나와 2점을 추가, 동점으로 따라붙으며 팽팽히 맞섰다.
기세를 살린 NC는 8회 1사 2루에서 나성범이 우중간을 꿰뚫는 적시 3루타를 작렬해 4-3으로 역전했다.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한 이민호가 8회를 삼자범퇴로 끝내 리드를 지킨 NC는 9회 김진성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김진성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7세이브째(2승2패)를 챙겼다.
[SK-LG]
1회초 선취점을 뽑았던 SK는 3회말 밴와트가 3루수 최정의 실책 속에 3실점하면서 역전을 당했다.
끌려가던 SK는 4회 두 차례나 심판 합의판정을 실시한 끝에 승부를 뒤집었다.
4회 2사 1루에서 1루주자 나주환의 도루 때 심판 합의판정을 통해 번복을 이끌어낸 SK는 류제국의 투구가 임훈의 몸에 맞지 않았다는 판정이 나오자 다시 한 번 심판 합의판정을 신청, 또 다시 판정을 바꿨다.
어렵게 만든 2사 1,2루에서 정상호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한 SK는 류제국의 폭투로 2사 2,3루의 찬스를 이어갔고, 대타로 나선 한동민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3으로 역전했다.
5회 최정의 2루타와 박정권, 나주환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일군 SK는 김성현이 3루수를 강습하는 내야안타를 쳤을 때 2,3루 주자가 모두 홈인, 6-3으로 앞섰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임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 SK는 정상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한동민이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뽑아내 8-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LG는 6회 선두타자 이진영이 안타를 때려낸 뒤 타석에 들어선 스나이더가 우월 투런포(시즌 3호)를 쏘아올려 5-8로 추격했다.
그러나 7회 1사 1루에 등판한 진해수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리드를 지킨 SK는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로스 울프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그대로 이겼다. 울프는 시즌 4세이브째(1승2패)를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