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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봉 범행 당일 새 원룸…"시신훼손 증거인멸?"

입력 2014-12-15 15:10:25 | 수정 2014-12-15 16:33:34
류용환 기자 | fkxpfm@mediapen.com

팔달산 토막 살인사건 피의자 박춘봉(55·중국동포)이 동거녀를 살해한 지난달 26일 집 근처에 원룸을 새로 얻은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시신 훼손 등 증거인멸을 위해 새 집을 얻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 경기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박춘봉(55·중국동포)이 14일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수원지법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박춘봉이 지난달 26일 오후 2시께 피해자인 동거녀 김모씨(48·중국동포)와 만나 매교동 주거지로 함께 들어가는 모습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수사본부는 "당일 오후 4시께 박씨가 혼자 집에서 나온 모습이 CCTV에 찍혔고 이후 같은 날 오후 6시께 박씨가 부동산중개업소에 들러 급히 교동의 원룸을 계약한 사실이 확인됐다. 따라서 살해 시점은 지난달 26일 오후 2~4시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당시 박춘봉이 새로 계약한 원룸은 전 주거지인 매교동에서 약 25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곳으로 화장실이 매우 크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에서 박춘봉은 "매교동에서 시신을 상당 부분 훼손한 뒤 교동에서도 일부 훼손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1차 훼손 이후 2차적인 훼손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춘봉의 전 주거지인 매교동 집의 벽지와 장판에서는 미세한 양의 살점과 혈흔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 DNA가 김씨 것이 맞는지 시료를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박춘봉이 새 집 계약 이후 휴대전화를 해지(12월1일)한 점이나 당일 급히 계약한 점으로 미뤄 증거인멸을 위한 장소를 구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지난 4일 오후 1시3분께 최초 발견된 팔달산에서의 토막시신(몸통)은 전날인 3일 오전 2시께 내다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CCTV에 박춘봉이 교동 집에서 나와 검은색 비닐봉지를 한 손에 들고 팔달산에 올라가는 장면이 찍혔다고 밝혔다.

박춘봉이 수원천과 수원 근교 야산에 훼손한 시신 일부를 버리거나 파묻은 사실도 확인했지만 정확히 언제, 어떤 방법으로 이동해 유기했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이 가운데 경찰은 박춘봉이 "먼 거리는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고 진술한 것에 택시를 타고 머리와 장기 등을 가지고 이동했다는 점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워 신빙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택시기사들을 상대로 탐문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경찰은 중국 내에서의 전과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인터폴에 협조를 의뢰한 상태다. 박춘봉은2008년 12월 여권을 위조해 국내에 입국한 불법체류자다.

경찰 관계자는 "대체로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경위나 수법 등에 대해서는 자기방어적으로 진술하고 있다. 새벽시간 팔달산에 들고 올라 간 비닐봉지의 정체가 뭐냐고 물으면 '과일'이라고 답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하는데 CCTV 분석이 끝나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여죄나 범행 동기, 훼손 방법 등에 대한 수사와 나머지 시신 수습 등도 계속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류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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