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우 인턴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중동 국가에 유행하는 ‘중동호흡기증후군’의 국내환자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이번 환자는 바레인에서 농작물 재배 관련 일을 하다 귀국한 남성 A씨(68)와 그의 부인(63) 등 2명인데 백신과 치료약이 아직 없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20일 “중동지역에 다녀온 A씨가 귀국 후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을 호소해 조사한 결과 중동호흡기질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현재 격리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이 위험한 시급한 정도의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신종 바이러스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은 치사율이 40% 수준이어서 ‘중동 사스(SARS)'로도 불리는 중증급성호흡기질환이다. 감염체가 사스를 일으킨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종류다.
사스와 증상이 유사하지만, 사스보다 치사율은 높고 전염성은 낮은 것이 특징이다. 14일 이내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면 38도 이상의 발열, 기침과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며 폐 감염이나 급속한 신장 기능 이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최근까지 23개 국가에서 1142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465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40.7%나 된다. 이 질병에 대한 예방백신이나 치료약은 아직 개발되지 않아 호흡기 증상 치료를 통해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한국인 환자가 머물렀던 바레인 지역은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없던 국가다. A씨가 경유한 카타르도 최근 2개월간 환자가 없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