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프리미엄 가전 빌트인 시장 공략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 집중한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주택·부동산 관련 시장에 발맞춰 프리미엄 가전 빌트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와 북미 시장은 프리미엄 가전 시장의 격전지다. 특히 미국 생활가전 시장은 연 평균 4% 성장을 해 오는 2020년까지 약 30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주택·부동산 관련 시장은 이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 시장에서 럭셔리 빌트인 시장은 연간 약 12억 달러(한화 약 1조3000억원) 규모로, 일반 빌트인 가전 대비 3배 이상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럭셔리 가전 시장을 잡기 위해 삼성전자 인수합병(M&A)을, LG전자는 독자적인 브랜드를 통해 승부를 걸고 있다.

   
▲ 삼성전자는 럭셔리 가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최근 미국의 대표적인 가전 브랜드 '데이코(Dacor)'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럭셔리 가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최근 미국의 대표적인 가전 브랜드 '데이코(Dacor)'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약 1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데이코는 지난 1965년에 설립돼 미국 캘리포니아 인더스트리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회사로 레인지·오븐·쿡탑·후드·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된 주방 패키지 가격이 2만 달러(2200만원) 이상인 북미 럭셔리 가전시장의 대표적인 업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데이코가 보유한 미국 시장 내 브랜드 파워, 거래선과의 높은 신뢰도를 기반으로 형성된 전문 유통망이 삼성전자의 혁신적 기술을 만났을 때 기대 이상의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제품군 중 북미 시장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건 냉장고와 세탁기다.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 등 시장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소비자 조사를 통해 제품을 출시해 왔다.

이 결과 올 2분기 미국에서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냉장고인 '프렌치도어 제품군(상냉장·하냉동 타입으로 3도어 혹은 4도어 대용량 제품)'에서 업계 최초로 분기 점유율 30%를 돌파(30.4%),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냉장고 전체 부문에서도 18.8%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 기술과 소비자를 배려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담긴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임로써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 LG전자는 지난 2013년 빌트인 브랜드 'LG 스튜디오'를 론칭, 이후 올해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로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에도 뛰어들었다./LG전자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독자적인 브랜드를 만들었다. 지난해 12월 초프리미엄을 지향한 통합 브랜드 'LG 시그니처(SIGNATURE)'를 론칭했다. 여러 가전을 아우르는 LG만의 초프리미엄 제품의 통합 브랜드다.

또 LG전자는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럭셔리 빌트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 빌트인 브랜드 'LG 스튜디오'를 론칭, 이후 올해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로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LG 스튜디오는 오븐레인지, 냉장고, 쿡탑, 오븐, 식기세척기, 전자레인 등으로 구성한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패키지다. 가격은 2만 달러에 육박한다.

LG 스튜디오는 지난해 유통채널을 600여 개까지 늘리며 미국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빌트인 가전 매출은 최근 3년간 미국시장에서 매년 2배씩 증가했다"며 "일반 가전에 이어 빌트인 분야의 초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로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주방 가구의 깊이에 맞춰 설치할 수 있어 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주방을 연출할 수 있다. 또한 성능, 디자인 등 프리미엄 서비스 등을 앞세워 경쟁업체들의 빌트인과 차별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