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골프콘서트' 개최…퍼팅레슨‧팬과의 소통 이어져
[미디어펜=이원우 기자]리우 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골든 그랜드슬램' 박인비 선수가 귀국 후 첫 일정으로 국민은행 우수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골프콘서트'에 참석했다. 2013년 5월부터 박 선수를 후원하고 있는 KB금융은 박 선수로 인해 엄청난 홍보효과와 더불어 '스포츠명가'의 명성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7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소재 사우스 스프링스 컨트리클럽에는 일찍부터 골프 웨어를 차려 입은 참석자들 108명이 운집해 성황을 이뤘다. 이들의 공통점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국민은행 우수고객이라는 점과 이날 개최된 '박인비 골프콘서트' 참가자라는 점이었다.

   
▲ 골프콘서트 행사는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인비 선수의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기념해 개최됐다. 행사는 크게 '골프레슨'과 '토크콘서트'로 나뉘어 진행됐다. /국민은행


이날 골프콘서트 행사는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인비 선수의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기념해 개최됐다. 행사는 크게 '골프레슨'과 '토크콘서트'로 나뉘어 진행됐다.

앞서 펼쳐진 퍼팅레슨에서 박인비 선수는 직접 홀을 이동하며 필드 코칭을 해주는 이벤트를 실시해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박인비 선수의 스트로크는 최고의 NBA 농구선수이자 골프광인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조차 "갖고 싶다"며 '팬심'을 드러낼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박 선수의 퍼팅을 눈앞에서 지켜보고 레슨까지 받는 기회를 누린 국민은행 고객들의 반응은 당연히 열광적이었다. 특히 박 선수가 이번에 따온 금메달과 LPGA 등 대회 우승 트로피를 직접 전시해 뜨거운 호응을 끌어냈다. 

팬서비스가 좋기로 유명한 박 선수는 금메달을 목에 걸고 일일이 고객들과 사진을 찍고 필드레슨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 고객은 "박인비 선수와의 특별한 만남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만찬과 함께 진행된 '토크콘서트'는 멀게만 느껴졌던 박 선수와 팬들의 거리를 좁혀주는 소통의 장이었다. 매체 노출이 많지 않아 듣기 힘들었던 박 선수의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개그맨 남희석의 재치 있는 진행도 감칠맛을 더했다. 특히 박 선수에게 직접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박인비 선수에게 물어보세요" 코너의 반응이 가장 좋았다. 

저녁까지 하루 종일 진행된 이날 행사는 박인비 선수가 리우에서 귀국해 가진 첫 팬미팅이라는 데에 그 의미가 깊다. 이는 KB금융과 박 선수의 인연이 그만큼 특별함을 증명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KB금융은 박인비 선수가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스폰서를 찾지 못했던 2013년 5월부터 박 선수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 

   
▲ KB금융은 박인비 선수가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스폰서를 찾지 못했던 2013년 5월부터 박 선수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 /KB금융


흥미롭게도 이 시점 이후부터 박 선수는 나비스코 챔피언십,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등 메이저 대회 3곳에서 연달아 우승을 거뒀다. 2015년에는 그간 우승하지 못했던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했고 올해 올림픽 금메달까지 거머쥐면서 박 선수는 골프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영예의 정점에 이르렀다.

올림픽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지만 그 밖의 대회에서 우승할 때마다 박인비 선수의 골프캡에 'KB금융'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이로 인한 경제효과는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실제로 박 선수의 금메달 획득 이후 KB금융은 다수 증권사들로부터 '올림픽 수혜주'로 지목되기도 했다.

KB금융의 스포츠마케팅은 '유망주'에 투자한다는 측면에서 스포츠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피겨 김연아 선수와 2006년부터 일찌감치 후원 계약을 맺은 뒤 아직까지도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KB금융은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손연재 선수나 수영‧배드민턴‧봅슬레이‧스켈레톤 등 비인기 종목에 대해서도 '함께 성장'한다는 개념으로 후원을 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미 정점에 오른 선수보다는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를 후원하는 것이 KB금융의 방침"이라면서 "현재보다 미래를 중시한다는 금융사의 비전을 공유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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