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서울 강남권 노른자위 재건축 분양단지인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의 청약성적이 저조, 3년 전 강남3구의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동탄2신도시와 남양주 다산신도시 등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 청약과열 지정지역은  11·3 부동산대책의 후폭풍에 청약기반이 급격 약화되는 데 이어 수출경쟁력 저하로 지역경제가 위축일로인 경남 창원시도 청약성적이 갈수록 부진한 실정이다.

7일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선보인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의 1순위 청약경쟁률이 평균 12.19 대 1로 올해 강남권 재건축 분양단지에서 청약성적이 가장 저조했다.

   

직전 대림이 분양한 '아크로리버뷰'(306 대 1)에 턱없이 낮고 현대산업개발이 지난주에 분양한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34.49 대 1)에 3분의 1 수준이다.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의 청약성적은 지난 2013년 강남3구의 평균 청약경쟁률(13.5 대 1)에도 미치지 못한다.

강남3구는 8월 대출규제 이전인 올해 7월까지 청약경쟁률이 평균 40. 5 대 1을 기록, 지난해((28.7 대 1)에 비해 청약시장이 호조세였다.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는 11·3대책으로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데다 1순위 자격 강화와 재당첨 5년 제한 등으로 실수요자 중심으로 청약시장이 개편된데다 최순실 사태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점증되고 이달 중 미국의 금리인상 추진에 따른 주택담보대출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된 데 따른다.

특히 강남권 분양가가 지난해부터 3.3㎡ 당 4,000만원이 넘어가면서 치솟는 고분양가에 대한 거부감도 한몫했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지적이다.

'래미안 아트리치'의 평당 평균 분양가는 4,250만원으로 올해 최고가인 잠원동 신반포자이(4,290만원)에 버금간 데 이어 신반포에서 입지가 가장 양호한 '아크로리버뷰'(4,194만원)보다 비쌌다.

강남3개구의 분양가는 올해 3.3㎡ 당 4,000만원을 넘어서면서 지난 2014년 평균가(3,152만원)에 비해 30%가량 상승했다.

 
   
▲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선보인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의 1순위 청약경쟁률이 평균 12.19 대 1로 올해 강남권 재건축 분양단지에서 가장 저조했다./아파트투유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에서 금호건설이 선보인 '금호어울림 2차'는 인근 호수공원 주변의 다른 단지에 비해 평당 100만원 저렴함에도 불구, 1순위 청약경쟁률이 2 대 1에 머물렀다. 일부 주택형은 미달로 2순위로 넘어갔다. 11·3 대책 전에 수십대 1의 청약열기는 온데 간데 없다.
 
다산 지금지구에 한강 조망권으로 다산신도시 최고 입지를 자랑하는 B6블록 '신안인스빌 1차'도 경쟁률이 5 대 1에 그치면서 올해 지금지구 분양단지 가운데 가장 낮은 성적표를 받았다.
 
창원의 랜드마크로 자리할 '힐스테이트 아티움시티'는 저렴한 분양가에도 불구, 청약경쟁률이 5 대 1에 머물러 유니시티2차분의 4분의 1수준에 그쳤다.  

한문도 한국부동산박사회 회장은 "부동산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큰 변수는 심리다"며"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박근혜대통령 탄핵이 불가피해지면서 분양시장을 견인했던 강남 재건축 청약시장이 급랭 중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외 경제가 예측불허인데다 공급과잉에 고분양가 후유증, 대출금리 인상 등 악재가 겹치면서 강남발 투자심리 냉기류가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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