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사이에 네거티브 책임공방이 한창이다.  

22일 서울 상암동 MBC경영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6차 합동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와 안 지사는 '전두환 표창장'과 '대연정'을 놓고 서로를 공격했던 발언들을 놓고 "네거티브 공세다" "정당한 비판이다"라고 각각 다른 주장을 내놓았다.

이날 문 전 대표는 '전두환 표창장'과 '부산대통령' 논란, 안 후보는 이에 앞서 '대연정'과 '선의 발언' 등이 논란이 됐다.

문 전 대표는 "네거티브는 상대가 더럽혀지기 전에 자기 자신부터 더럽혀지는 것"이라며 "우리가 정말 한 팀이라고 생각하면서 네거티브만큼은 하지 말자"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또 "지지자가 인터넷을 통해서 (비난)하는 것은 막을 수 없더라도 적어도 선대위 차원에선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안 후보는 "네거티브를 하지 말자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문제는 문 후보를 돕는 사람도 네거티브를 한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또 "문 후보는 점잖게 말하지만 문 후보 주위에서는 아주 아프게 때리는 것이 저는 서운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에 "안 후보의 대연정에 대한 비판 의견을 얘기하는 것인데 그것과 네거티브는 다르다"며 "그 점이 서운할 수는 있지만 비판할 수 있는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앞서 안 지사는 21일 "품위-품격 있는 경선을 만들자"며 네거티브로 흐르는 경선을 반대한 바있다.

안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 후보의 전두환 장군 표창 발언 건은 군 복무를 성실히 했다는 애국심 강조 끝에 나온 발언이었다"며 "5.18광주 정신을 훼손코자 한 발언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어 "나는 그가 하고자 했던 발언 취지를 의심치 않는다"면서 "경선 캠페인이 네거티브로 흐르지 않도록 품격과 절제 있게 말하고 상대를 존중하자"고 강조했다.

하지만 22일 안 지사는 6차 합동토론회가 끝난 직후 자신의 SNS에 문 전 대표와 캠프 인사들을 겨냥해 "문재인 후보와 캠프의 태도는 타인을 얼마나 질겁하게 만들고 정 떨어지게 하는지 아는가. 사람을 질리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 성공해왔다" 질타했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들은 다음주 경선을 바로 앞두고 네거티브 문제를 두고 또 다시 후보들 간에 열띤 공방을 벌였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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